현대철학은 기표들 사이를 떠돈다. 그런 기표들의 떠돎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내는 게 바로 영상매체다. 신학을 전공한 목자이기도 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의 매체들에서 드러나는 현대적 영성의 의미를 점검하고 있다.
저자가 보기에 현대의 영상물들은 대개 타락과 그것의 대립적 국면으로서의 구원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부제에서도 암시되듯 저자는 궁극적으로 현대적 타락의 양상과 구원의 의미를 영상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많은 영상작품들을 논하고 있지만, 이 책의 서두는 시에 대한 아주 구체적이고도 적실한 논의로 시작된다. 이를테면 저자는 시정신의 궁극에서 현대에 발생하는 많은 정신적 문제들의 본질들을 읽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문화비평으로도, 철학적 테마에 대한 개성적 분석으로도, 종교적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영혼의 일기로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두 종류의 사람 - 개구리와 전갈 사람은 두 종류야. 전갈과 개구리처럼. 전갈이 강을 건너고 싶지만 헤엄칠 줄 몰라... 대신 들어온 것은 천성 때문이라고 변명하면서 앞서 인용한 '개구리와 전갈'
이 책의 각 부는 독립된 영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그 독립적인 영화 이야기들은 크게 보아 전체 줄거리 내에서 자신만의 부분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각각의 영화 이야기들을 독립적으로 읽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지난 세기 역사적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맥락을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읽어주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읽기방법을 통해 법을 연구하는 필자가 이상으로 그리고 있는 세상, '법대로 하면서도 / 법 없이도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 자기 대신 이 고생을 하는 것이 사랑 때문이라고 말하고 퍼거슨은 천성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죠디에게 들었던 개구리와 전갈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언론홍보의 숨은 노하우 한 권의 책으로 끝내세요.
-장기적 언론관계에 무게중심을 둔 미디어트레이닝 전문 서적 출간
-언론홍보의 기본 전략과 행동, 메시지 활용 등 실전 노하우 소개
USA투데이와 CNN에서 기자와 시사평론가로 활동한 샐리 스튜어트(Sally Stewart)의 [미디어 트레이닝]이 PR컨설팅 회사인 프레인앤리의 번역으로 국내에서출간되었다. 이 책은 성공적인 언론홍보를 펼칠 수 있는 언론관계의 기본을 익히고 전략적 행동과 메시지를 구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자들의 곤혹스런 질문에 현명한 답변을 하는 방법에서부터 어떤 소재를 기사화하는 것이 옳바른 것인가, 부정적 보도를 최소화시키는 방법, 방송 출연에 있어서의 조언 등 정부나 기업이 자신들의 핵심 정보를 언론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미디어 트레이닝이 조직의 단기적 문제 해결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때 진정한 언론 관계의 성공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디어 트레이닝이 제공될 때 언론관계가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정부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언론관계를 위한 미디어 트레이닝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디어 트레이닝의 핵심이 언론에 대한 이해, 언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가치 공유, 상호 배려에 대한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책은 단순히 인터뷰 요령을 훈련시키고 외모나 옷차림에 대한 조언을 주는 것이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경계하면서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관계 부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몇 주 후, 신문 1면에 하트의원이 어떤 젊은 여인을 진하게 껴안고 있는 사진이 게재되었다. 이 이야기는 개구리와 전갈에 관한 우화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은 자기만의 철학이 없이 살아갈 수는 없는 존재이다. 나는 무엇 때문에 살아갈까?
나에게 적합한 삶의 방법이란 무엇일까?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우리들의 마음은 성장해 간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끓어오르는 의문, 그러고 그것을 계속 추구해 가면서 살아있다고 하는 실감을 하며 참다운 나만의 철학이 우러나오게 된다.
'나’라고 하는 존재는 아무리 작아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다른 사람에 의하여 지탱되고 있다. '나’라는 집합체인 사회와의 관계속에서, 나 다운 인생을 보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참다운 행복이란 무엇인가. 지금 나의 주변에 있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부터 생각하자는 것이 이 '10가지 테마로 생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여기에 집필한 여러 필자도 여러분과 똑같은 고민을 해본 인생의 선배로서 고유의 철학을 가진 분들이다.
풍부한 가능성을 갖춘 10대들의 미래를 위하여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서 천민자본주의에 몸을 맡겨 표류하는 현대인들에게, '내 안의 적'을 다스림으로써 주체적인 성공을 이뤄내자는, 한 열혈청년의 연대서.
1년에 무려 1000권이나 되는 책을 읽고서 '내 안의 적'을 파헤치고, 싸워 이기는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한 27살의 젊은이, 남강이 그 주인공이다. 잘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온라인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다 느닷없이 ‘내 안의 적’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도서관에 틀어박힌 이 사내는 그야말로 두문분출, 1000권의 책을 독파하기에 이르렀다. 마침내 그 수많은 책 속에서 현인들이 먼저 성찰하고 탐구했던 ‘내면의 적’을 자기 안에서 발견하고 물리치는 법을 깨달았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내 안의 적’ 탐구서라 할 이 책에서는 물질적인 성공이든 정신적인 성공이든 이것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은 바로 ‘자기 안의 적’이라고 말하고, 이 적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법을 경험에 입각해 설명한다.
‘내 안의 적’ 실체 파악하고 숨겨진 적 특성 알기-현인들도 앞서 성찰한 내적 탐구여행!
제1장에서는 ‘내 안의 적’, 즉 주적의 실체를 파헤치고 그 특성을 조목조목 알아간다. 먼저 저자는 야성 매의 특성을 알지 못하고 발톱과 깃털을 공들여 다듬어준, 어리석은 나스루딘처럼 우리 역시 나의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세상만 원망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외부가 아닌 바로 ‘내 안’에 있음을 인정할 것과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에 큰 원인이 있음을 받아들일 것을 주문한다. 약자만이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데 이때 이 행위를 조정하는 것은 바로 내면의 적이다. 그 비유로 어니 J. 젤린스키의 《일하는 즐거움》에 나오는 우화를 든다. 이 이야기에서 등장인물 뮬라는 집 안에서 열쇠를 잃어버렸음에도 그것을 바깥에서 찾는다.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문제의 원인을 항상 외부에서 찾고 있음을 역설한다. 또한 내면의 적이 어떤 특징을 갖는지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서 활동함으로써 공포심을 준다(“심원한 현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외양 뒤에 숨어 있다.”-칸트). 둘째, 내 자신의 생각 속에 교묘히 스며들어 물과 같은 속성을 가진다(“모든 곳으로 퍼져나가고 모든 것에 생명을 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물은 덕(德)과 같다”-공자). 여기서 덕은 인간에게 유용한 가치지만 적이 이러한 물과 같은 속성을 갖기에 더 위협적이라는 역발상적 사고가 드러난다. 그 밖에도 성장하는 적, 의지의 발목을 잡는 적, 책임을 회피하는 적, 욕망과 욕구를 활용하는 적 등을 다룬다.
다섯 가지 적의 활동모습 진단! 적을 알면 방법이 보인다-내면의 적과 흉금을 털어놓는 대화!
제2장과 3장에서는 적의 활동모습을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적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즉 내면과의 대화가 빛나는 장이다. 먼저 ‘체념, 시작도 못하게 만들기’, ‘능력 한정 짓고 정체하게 만들기’, ‘미루기, 중도 포기하게 만들기’, ‘실패로의 인도, 좌절감과 불행 느끼게 하기’, ‘뒷걸음질 유도와 책임 회피하게 만들기’ 등 적의 대표적인 활동모습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한다. 적이 어떤 방식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 아예 시작도 못하게 만드는지, 어떻게 수작 부리면서 나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지 흥미진진하게 소개된다. 이때 필자가 구사하는 방식은 ‘적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법’으로서 자칫 설명조로 흐를 수 있는 본문을 부드럽고 친근하게 한다. 제3장에서는 이러한 적의 활동모습에 대처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우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의 내용을 빌러, 내면의 적을 인정할 것을 주문하고 이 작업이 끝나면 세심히 관찰할 것을 지적한다. 관찰 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적의 모습을 기록할 것,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적을 용서할 것 등등이 주문된다. 적과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는 방법도 제시된다. 가령 의지로 적을 굴복시키는 법,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묵하는 법, 적을 이해하고 정중하게 회유하는 법, 마침내 강하게 지시 내리기 등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적에게 당근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본성상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는 ‘적’의 성향을 이해하고 무조건 내치기보다는 “이것만 하고 같이 놀아주지”라고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정말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진정으로 적을 이기는 방법이다.
적을 낱낱이 벗기며 만나게 되는 물음들, 최고가 된 사람들은 어떻게 적을 다스렸는가?-적과 의 싸움은 계속된다!
제4장에서는 적의 실체를 완전히 정의내리고 그 적을 낱낱이 벗기는 과정에서 만나는 물음들을 이야기하며, 최고라 평가받는 사람들이 어떻게 적을 이겨냈는지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적과의 싸움이 죽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점과 저자가 이 원고(〈적은 내 안에 있다〉)를 써내려가면서 맞닥뜨렸던 적들을 생생히 이야기한다.
먼저 저자는 심리학의 대석학 칼 융이 사용한 용어 ‘인간의 해방을 방해하는 무의식적 요소’와 결부시켜 적의 실체를 정의내린다. 그것은 곧 ‘의지와 해방을 막는 방해 요소’다. 적이 생성된 요인에는 분명 갖가지 외부적인 환경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적을 성장시킨 주범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냉혹한 진단도 함께 따른다. 적을 벗기며 만나는 물음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과연 최고가 된 사람들은 어떻게 적을 이겨냈을까?’라는 것이다. 예컨대 세계적인 면도기업체 ‘질레트’사의 창업주 킹 질레트는 일찍이 자신의 기업경쟁자를 잘나가는 타사 기업으로 삼은 게 아니라 바로 자사를 라이벌로 삼았다는 것이다. 매 시기별로 자기 내면과의 싸움을 하고, 거기서 이겨냈으므로 보다 좋은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물론 외부 경쟁자를 도외시할 필요는 없고 그것을 인정하는 게 당연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적은, 시의 적절하게 다가오는 매너리즘의 유혹, 즉 내면의 적이라는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일화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천장화를 열심히 그리고 있는 미켈란젤로에게 한 친구가 말한다.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 인물 하나를 그려넣는다고 누가 알아주나?” 미켈란젤로가 답한다. “내가 알아주지.” 내면의 적을 이기지 못하고는 외부의 적도 이길 수 없음을 두 사례는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하여 적이 항상 악한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그것은 나를 살찌우는 든든한 아군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적과의 싸움을 완전히 끝낼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숙명임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처녀작인 이 책을 쓰면서 접하는 적의 목소리들도 소개된다. 원고 쓰는 대신 취직이나 하라는 둥,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인사라야 책을 낼 수 있다는 둥 사사건건 사기를 꺾는 적의 목소리에 재치 있게 답하는 저자의 능숙함도 글의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