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8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맑스주의의 관계를 맑스를 포함한 여러 맑스주의자들의 견해를 도시문화학이라는 필터에 맞추어 흥미롭게 서술한 도시맑스주의 개괄서이다. 대부분의 전투적(혹은 과학적) 맑스주의의 열정은 도시를 부패, 지옥, 악덕의 근원으로 바라보았다. 따라서 여러 도시 문제에 관해 도시주의적 주류 지식인들이 맑스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시와 맑스주의적 관계를 융화시키려는 시도를 한다. 저자는 도시주의와 맑스주의 사이의 이질성을 화해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각각의 사상가들이 더 나은 도시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상상력이 더 풍부한 맑스주의자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도시를 배회하는 산보자, 맑스주의자들>
『매혹의 도시, 맑스주의를 만나다』(원제: Metromarxism)는 맑스가 살았던 18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맑스주의의 관계를 맑스를 포함한 엥겔스, 벤야민, 르페브르, 드보르, 카스텔, 하비, 버먼 등과 같은 일련의 맑스주의자들의 견해를 도시문화학이라는 필터에 맞추어 전기적이면서도 변증법적인 방식으로 흥미롭게 서술한 도시맑스주의 개괄서이다. 미국 클라크 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 앤디 메리필드는 도시 근대화나 비판이론, 맑스주의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역사와 맑스주의의 종언에 반기를 든 혈기왕성한 학자이다. 그는 이 책에서, 맑스주의 사상이 오늘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의미 있는 사상이며, 특히 우리가 대부분 거주하는 자본주의적 도시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주요한 수단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같은 해에 출간했던 저자의 또 다른 저서 『변증법적 도시주의(Dialetical Urbanism)』에서 리버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미국 도시에서의 특정 현상에 대해 자신이 직접 수행한 사례 분석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자신이 갈 수 없었던 시공간들, 이를테면 엥겔스가 살았던 19세기의 맨체스터, 벤야민이 살았던 20세기 전반의 베를린과 파리, 그리고 르페브르, 드보르, 카스텔이 젊음을 불태웠던 68년 전후의 파리, 버먼이 거쳐 온 20세기 후반의 뉴욕, 하비의 볼티모어 등에 각각의 주인공들을 특사로 파견하여 근대화와 도시화, 그리고 자본주의가 중첩되는 모습을 서사시처럼 펼쳐낸다. 두 책이 출간된 시기는 채 1년도 차이나지 않지만 메리필드는 『변증법적 도시주의』에서 이 책으로 옮겨 오면서 시공간적 범위를 미국에서 서구 근대화 전반으로, 20세기 후반에서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두 세기로 확대시킨다. 그리고 도시 이론에 맑스주의라는 거대 이론을 접목함으로써 일반화한다.
<맑스주의를 만난 도시, 도시를 만난 맑스주의>
도시주의에 끼친 맑스주의의 영향에 대해 도시학자들은 한결같이 “매우 적다”라고 답한다. 이는 도시와 맑스주의 문제설정을 결합한 책임이 있는 맑스와 엥겔스라는 맑스주의의 대부들이 직접적으로 ‘도시적인 것’을 붙잡고 싸우지 않았던 데다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운동 법칙’ 내에서 도시에 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은 측면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엥겔스가 여러 권의 책에서 산업자본주의의 전체적인 발달 내에서 대도시와 주택 문제를 강조하는 범위 내에서 도시적이었지만, 그 안에 진열되고 있는 도시주의는 중심 무대보다는 배경과 주변으로 인식했다. 게다가 뒤이어 등장하는 전투적 맑스주의의 반(反)도시적 경향은 더욱 도드라진다. 중국혁명과 쿠바혁명과 같은 혁명적 사회주의의 반도시적 경향은 농촌에 기반했던 그들의 권력구조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할지라도 대부분의 전투적인(혹은 과학적) 맑스주의의 열정은 도시를 부패, 지옥, 악덕의 근원으로서의 부와 같은 온갖 추잡하고 야비하며 메말라 가는 세계로 묘사했다. 따라서 도시에 관해 남아 있는 여러 문제들에 관해 사회과학적인 학문이자 실천으로서의 도시주의적 주류 지식인들은 맑스주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기에도 충분했던 것이다. 이처럼 도시와 맑스주의 사이를 융화시키려는 저자 자신의 학문적 의도의 어려움을 굳이 얘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역사적으로 도시주의에 대한 맑스주의 자체의 관계는 매우 논쟁적이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논쟁의 한가운데에서 도시와 맑스주의적 관계를 융화시키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이 책에 저자가 선택한 사상가들 모두는 이러한 나름대로의 곤경으로 인해 고통을 겪어 왔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도시주의는 그것의 맑스주의적 함의 때문에 거부되었고, 다른 한편 맑스주의는 그것의 ‘도시적’ 함의 때문에 (과학적/현실적 맑스주의 진영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비난당하거나 무시당해 왔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견해를 수용하지 않고 도시주의와 맑스주의 사이의 이질성을 화해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각각의 사상가들이 더 나은 도시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상상력이 더 풍부한 맑스주의자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사상적 단초를 제공한 맑스와 엥겔스도 당연히 포함한!] 사상가들은 모두 도시주의자이기도 하면서 맑스주의자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다. 그들은 도시 생활의 미덕과 잠재력을 시인하며 긍정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많은 자본주의적 도시들의 부당함을 비난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은 역시 현대 도시 생활의 역설을 내던져 버리거나 굴복하기보다는 그 속으로 뛰어들었으며, 모든 맑스주의자들의 가슴 속에 두 개의 영혼이 필연적으로 깃들어 있는 이러한 모순 사이에서, 삶을 정착시킬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방식을 개발해 내려고 노력하기까지 했다. 이 책에 언급된 모든 맑스주의자들이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방법을 알고 있었고, 메트로폴리탄 변증법에 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으며, 또한 어떻게 도시 자체의 기능과 형식을 형성할 것인가에 관해,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그 도시에 대한 이해를 위한 형식과 기능을 형성할 것인가에 관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미국, 그 회색빛 역사의 진실을 밝힌다.
살육을 당한 수백만의 인디언들, 노예가 된 아프리카인들, 베트남 전쟁, 칠레와 니카라과 독재자에 대한 지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벌어진 최초의 핵 투하, 수십 년 이어져온 핵무기 경쟁, 국제법의 파기, 다자적 세계질서의 파괴,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침해.
[정복의 역사, 미국]은 세계정치와 세계경제의 무대뿐 아니라 자국 시민들에게 행한 미국 정치의 모든 죄악를 기록한다. 미국 정치 전문가이자 정치학자인 에릭 프라이는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와 정치가들의 비평과 평가를 인용, 참조하여 스스로를 신이 보낸 나라이며 도덕적이고 공정한 것으로 믿는 미국의 어두운 면을 이 책에 낱낱이 밝힌다.
인디언 잔혹사부터 이라크 전쟁까지,미국 내 인종차별 정책부터 환경과 인권 등 세계적 질서를 거부하는 외교정책까지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잇는 미국 비판서의 화제작!

유사이래 최강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 자신들은 선택받은 사람들로 세계를 이끌어가야 할 운명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사고 근저를 이루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세계에 이민의 문호를 개방하면서 왜 아직도 미국에는 인종차별문제가 존재하는가? 자유무역을 주장하면서 왜 외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가? 세계경찰을 자처하던 미국이 왜 세계주의 대신 세계질서를 파괴하는 일방주의로 나가고 있는가? 미국이 주장하는 예방전쟁 독트린은 타당한 것인가?
이런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들어 있다. 이 책은 인디언 잔혹사를 주도하며 등장한 1600년대부터 양차 세계대전과 냉전시대를 거쳐 2003년 이라크 전쟁까지 400년에 이르는 기간을 다루고 있다. 이 시기 동안 미국의 정치·외교·군사·문화·교육 등에 있어 문제가 되는 거의 모든 주제를 폭넓게 다루며 무엇이 문제인지, 대안은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저자는 특히 현 미국 대통령인 부시의 정책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 외교노선과 사회복지의 후퇴, 부유층이나 친자본 위주의 경제정책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보좌관들을 앞서 설명한 ‘편집증적 스타일’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말한다.
이 책은 미국의 어두운 면을 주로 다루고 있으나 저자의 관점은 반미주의로 경도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반미주의와 미국에 대한 비판을 구분하여, 미국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좀더 근본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이렇듯 미국에 대해 날카로운 관찰을 바탕으로 치우침 없이 쓴 책이 바로 알렉시스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의 [미국의 민주주의 De la democratie]이다. [정복의 역사, USA]는 토크빌의 책을 비롯해 수많은 미국 비판서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전문가들의 다양한 비평과 인터뷰 그리고 세금정책, 군비지출액, 마약소비율, 무기소지율, 핵무기 보유량 등에 관한 많은 수의 통계자료들을 수록하여 미국에 대한 실증적인 접근을 돕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토대로 스스로 신이 선택한 나라이며 도덕적이고 공정하다고 믿는 미국의 또 다른 면을 이 책에 낱낱이 밝히고 있다. 이 책에 담긴 미국의 문제점들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미국의 역사와 현실은 물론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기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Don’t Know Much About History>는 17세기 아메리카 대륙 발견부터 2001년 9·11사건까지의 미국사를 주제에 따른 문답식 구성으로 이야기한다. 미국사의 찬란한 순간과 어두운 순간 모두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경쾌하게 헤집는 이 책은 미국에서 ‘대안 교과서’로 인정받아 15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이전에 고려원 미디어에서 출간된 적이 있으나, 이 책은 2003년 미국에서 발행된 개정증보판을 새롭게 번역하였으며 원래 책에 없던 다양한 도판을 추가하여 미국사를 이 한 권으로 경쾌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왜 인간은 순간을 영원으로, 과거를 현재로 고정시키려고 노력하는가? 추억이나 기록이라는 목적 하에 이 순간에도 무수한 카메라 셔터가 눌려지고 있다. 무형에 불과했던 기억을 유형의 사진 한 장에 새겨넣은 지 200년도 지나지 않아, 사진은 물론 온갖 이미지가 우리 삶에 깊숙이 뿌리내렸다.
문학, 음악, 미술, 역사, 각 분야별로 꼭 알아야 할 핵심 교양만을 엄선한 <해냄 클라시커 50 시리즈>의 21번째 책인 『사진가』에는, 수공업에서 시작해 당당히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사진의 탄생부터 그 발전 과정을 함께한 사진가들의 업적 및 생애가 총망라되어 사진술의 발달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1839년에 최초로 공식적인 사진전시회가 열린 이후, 160여 년 동안 역동적으로 변화해 온 사진의 역사가 담은 이 책은, 빛의 흔적을 포착하고 그것을 고정하는 수작업을 마다하지 않던 사진의 개척자들을 시작으로, 현실을 고발하고 세계 전쟁의 참상을 세상에 알린 기록의 기능을 넘어, 회화에서 분리되어 예술의 영역에서 활동한 사진가들의 이야기까지 두루 포괄한 책으로서, 200여 컷의 원판 사진이 사진관련 정보 및 사진가 평가와 함께 정리되어 있다.

 사진에 울고, 사진에 웃었던 역사의 주인공들
이 책 속에는 여덟 시간이 넘는 노출을 주어야 했던 인류 최초의 사진 <창문에서 본 조망>의 주인공 니엡스로부터, ‘명함판 사진’을 창안해 떼돈을 벌었으나 결국 파멸에 이르는 디스데리, 기존의 그림들이 묘사해 온 인체와 동물의 순간 동작들이 새빨간 거짓임을 천하에 알린 머이브리지, 사진을 관리와 처벌의 도구로 사용했던 베르티옹, 몸 속 뼈를 드러내 세상을 발칵 뒤집히게 한 X-레이의 발명자 뢴트겐, 사진을 혁명의 도구로 삼았던 하트필드,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다가 결국 전장에서 숨을 거둔 카파에 이르기까지 사진에 울고 사진에 웃었던 사진사의 여러 주인공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요컨대 이 책은 32컷의 사진으로 꿰뚫은 130년 사진의 역사이자, 그 속에 등장하는 사진가들의 희비극이다. 여기엔 엄청난 이권을 품은 신기한 발명품으로 등장했던 사진이 점차 정치와 생활의 도구로, 당당한 예술 장르로 자리잡기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그려져 있다.
이 책은 1955년의 《인간 가족》전으로 끝을 맺는다. 1955년의 《인간 가족》전은 사진 예술에서 일종의 분수령이었다. 이 초대형 사진 전시회는 소위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모색하는 휴머니즘 사진의 ‘백조의 노래’였기 때문이다. 분명히 그 이후의 사진 경향의 주류는 인간에 대한 낙관주의적 신념, 사회의 진보에 대한 순진한 믿음을 거부하는 작가들에 의해 움직였다. 저자 최봉림은 이런 이유에서, 사진가 윌리엄 클라인을 시작으로 하는 ‘사진의 역사 2부’ 집필을 약속하며 1955년까지를 ‘사진의 역사 1부’로서 일단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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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1-3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루비레드 방금 주문했어용...언니한테 땡스투하구요..
새해 복 많이 받고 많이 웃으시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해요.
오이군의 춤도 잘 봤어용.

물만두 2006-01-30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재미있는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