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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단 1 - 괴인이십면상
에도가와 란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볼때, 만화책이건 소설책이건 특히 추리 작품에서 시대는 중요하다. 작품 속의 시대가 아닌 작가가 글을 쓴 시점을 말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에도가와 람포가 썼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60년도 더 전에 나온 작품이란 건 감안한다면 요즘의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과 비교해서는 안되지 싶다.
에도가와 람포가 만든 탐정 아케치 코고로가 등장하면서도 왜 이 작품의 이름이 소년탐정단일까... 그것은 초점이 아케치 코고로보다는 그의 조수로 등장하는 고바야시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물론 사건은 아케치 코고로가 해결한다. 하지만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고바야시를 보면서 누구나 고바야시가 되어 명탐정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자신이 직접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나온 <에밀과 소년탐정단>같은 작품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 작품이 더 현실감있지 않을까 싶다.
뭐, 현실감을 떠나서 재미면에서는 평이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명탐정 코난>과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차라리 아케치 코고로가 나오지 않는게 나았으려나...
그래도 에도가와 람포의 작품이 아닌가. 그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십이면상이 마치 괴도 루팡같이 느껴지는데... 그런 느낌으로 만들었다면 실망이다. 좀 더 일찍 출판되었다면 하는 아쉬움만 남는다. 요즘은 이런 어중간한 건 안먹힌다는 걸 파악하셨어야지...
나같은 추리소설 좋아하고 만화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그다지 재미를 못느끼지 싶으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