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평전》의 저자 요아힘 페스트가 놀라운 필력으로 그려낸 히틀러와 제3제국 최후의 순간!
20세기 역사를 피로 물들인 인종 대학살의 기획자, 최고의 문제적 인물 아돌프 히틀러.
그의 삶과 죽음을 둘러싼 온갖 추측과 신화들, 그리고 그에게 동조한 독일인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의문은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004년 9월, 히틀러와 제3제국의 최후를 다룬 한 편의 영화가 독일 전역을 뜨거운 논쟁 속으로 몰아넣었다. 문제의 영화 <몰락(Der Untergang)>은 지금 프랑스, 미국 등에서 수많은 관객을 동원하면서 커다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개봉과 함께 히틀러와 제3제국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독일 역사가 요아힘 페스트(Joachim Fest)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그가 쓴 《히틀러 최후의 14일(Der Untergang)》(2002)이 영화의 원작이었기 때문이다.
극한의 상황 속에 내던져진 히틀러주의자들의 파멸에 관한 섬뜩할 정도로 생생한 역사 스케치!
《히틀러 최후의 14일》은 1945년 4월 16일 20개 대군단 250만 소련 군대가 독일의 수도 베를린 공격을 시작한 순간부터 지하 10미터 벙커 속의 히틀러가 권총 자살하는 4월 30일까지 14일 동안의 생생한 기록이다. 이 책에서 요아힘 페스트는 기존의 모든 자료와 증언들을 새롭게 분석하고 정리하여, 히틀러의 마지막 나날들을 눈으로 보는 듯 생생하게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자만과 폭력과 절대적 복종과 권력에 길들여진,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무한히 권력을 탐하는 인간들,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파괴와 몰락을 향해 질주하는 지하 은신처의 히틀러……. 지금껏 어느 누구도 비극의 마지막 장면을 이처럼 생생하고 섬뜩하게 되살려낸 사람은 없었다.
책은 전체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3, 5, 7장에서는 히틀러와 측근들의 마지막 행보를 시간대별로 나누어 매우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빠른 사건 전개와 치밀한 묘사가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머지 2, 4, 6, 8장은 성찰의 장으로서, 히틀러 정권과 그 몰락에서 비롯된 여러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1945년 4월, 시시각각 다가오는 패배 앞에서 그들은 장엄하고 완벽한 몰락을 꿈꾸었다!
1945년 4월, 총통 벙커에 은둔한 지도자들 가운데 독일과 국민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국토의 모든 자원과 설비를 철저히 파괴해 적들에게 폐허를 넘겨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들은 패배가 분명해진 시점에서 전쟁을 계속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 과연 히틀러는 실패에 대한 자책과 좌절 때문에 자살했을까?
저자는 한 시대, 나아가 한 세계가 다다른 철저한 몰락의 풍경을 배경으로, 선택의 매순간 히틀러와 측근들을 극단으로 몰고 간 힘의 원천을 밝힌다. 히틀러와 충복들을 마지막까지 이끈 강력한 에너지, 그것은 바로 ‘몰락과 파괴의 의지’였다. 그가 전쟁을 통해 얻으려 한 것은 승리와 정복이 아니라 완벽한 파괴의 희열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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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벙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빠져나올 수 없다는 뜻이라는데 그 말을 찾다보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