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야기: 5월 1일은 금성무의 생일이자 임청하가 마약밀매원을 직접제거하는 날. 두 사람은 그날밤 우연히 만나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신다. 그바에 처음 들어온 여자와 사랑을 하기로 마음먹은 금성무는 임청하가 자고 싶다는 말을 듣고 함께 호텔로 간다. 그러나 그녀는 정말 쉬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금성무는 그녀의 신발을 벗겨놓고 떠난다. 그리고 삐삐로 메세지를 받는다.
두번째 이야기: 양조위에게 호감을 느끼던 왕정문. 그녀는 그의 옛애인이 가게에 맡기고 간 긴 이별의 편지를 보게 된다. 그후 그녀는 양조위가 없을 때면 그의 집에게 여자의 흔적을 지워간다. 나날이 변해가는 자신의 방을 이상하게 여기고 어느날 갑자기 집에 들른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양조위는 왕정문과 첫데이트를 하는 날, 옛애인과 관계된 물건을 상자에 담아 버리고 왕정문이 준비한 옷을 입고 약속장소에 나간다.

p 83

윤병무 - 처음과 사이

어깨에 걸려 있던 노란 바바리코트 자락이

살짤 나부끼면서 금발 가발의

여인은 침대로 쓰러진다

여인의 새까만 안경알에

카펫에 웅크리고 앉아 텔레비전 보며 끊임없이 통조

림을 먹어대는

사내의 옆모습이 열려진 냉장고 조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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