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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임 Blame! 3
니헤이 츠토무 지음 / 세주문화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네트 단말자 유전자라니... 이제 인간의 유전자가 컴퓨터 네트워크화된다는 말인지... 이 말만으로도 참 거북해지는 작품이다.
알기 쉽게 말하자면 윌리엄 깁슨의 사이버 펑크 SF를 만화로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에서처럼 인간과 컴퓨터의 세상이 공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키리이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 지 이해하기 쉽다. 또한 우리는 영화 <매트릭스>를 봤다. 매트릭스의 세계를 키리이가 있는 세계라 생각하면 이 작품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많은 SF 작가들은 미래를 컴퓨터나 기계 인간이 지배하는 세계로 그리고 있다. 그 가운데 인간이 설 자리는 점점 작아질 것이라 예견하거나 그들에게 위협 당할 것이라 예견한다.
이 작품에서 키리이가 있는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 이 책에서 말하는 블레임이란 공간을 나누는 단위인가, 아니면 현실과 컴퓨터가 만든 가상 공간을 나누는 단위인가... 아직 그것은 모르겠지만 만화로 만든 사이버 펑크 계열의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키리이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는 과연 어느 쪽 사람인가... 점점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