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 킬리만자로의 눈

저자소개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 간결하고 강력하며 하드 보일드한 문체로 인해 20세기에 가장 많은 후계자를 거느린 대가이자,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와 더불어 현대 미국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되는 작가. 1899년 7월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처의 오크파크에서 태어났다.

의사이며 낚시와 사냥을 광적으로 즐겼던 아버지로부터 남성적인 기질을, 음악가인 어머니로부터 예술적인 기질을 물려받은 그는 고교 시절부터 문예지에 글을 발표하는 등 작가적인 재능을 보였으며, 졸업 후 '캔자스 시티 스타'지의 수습 기자로 일하면서 본격적인 문필가로 출발했다.

일생 동안 헤밍웨이가 몰두했던 주제는 전쟁이나 야생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선천적인 존재 조건의 비극과, 그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이었으며, 본인의 삶 또한 그러한 상황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드라마틱한 일생이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스무 살의 나이에 적십자 요원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배속되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스페인 내전과 터키 내전에 참전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쿠바 북부 해안 경계 근무에 자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병원에서 한 간호사와 나눈 사랑은 <무기여 잘 있거라>의 소재가 되었으며, 스페인 내전의 경험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로 소설화되었다.

이처럼 전쟁을 소재로 한 헤밍웨이의 소설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통과 단절된 젊은 세대들을 일컫는 '잃어버린 세대(the lost generation)'를 대변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들은 헤밍웨이를 20세기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전쟁과 함께 헤밍웨이가 집착했던 또 하나의 극단적인 상황은 곧 사냥이었는데,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생 동안 사냥과 낚시를 즐겨, 두 차례나 아프리카에서 수렵 여행을 하였다.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이나 <킬리만자로의 눈> 등은 이 아프리카 여행의 경험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두 번째 아프리카 여행 당시 쓰여진 <여명의 진실>은 헤밍웨이 특유의 사냥 장면 묘사가 자아내는 서스펜스가 압권이며, 아프리카, 광야, 사냥, 폭력, 죽음과의 대면, 인간의 용기, 여성과의 관계 등 헤밍웨이 특유의 주제를 집약한 후기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헤밍웨이는 1961년 사냥총으로 자살하여 아이다호 주 선밸리에 묻혔으며, 전세계가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진정한 영웅으로서의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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