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거기는 모기 없지??!!
난 모기때문에 한숨도 못잤어.
요 며칠동안 아주 모기가 극성이야.
세째이모 며칠 왔다 가셨는데, 저녁이면 엄마랑 전자모기채 하나씩 들고 모기 사냥하시느라 고생하셨다니까~(근데 이모는 모기 잡힐때 뻥~소리가 날때마다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은근 모기 사냥을 즐기셨다구~^^)
언니도 여름이면 모기때문에 고생해서 언니 방에 모기장 달아줬잖아.
아주 예쁜 공주풍의 캐노피 모기장으로!!
그거 아직까지 언니 방에 그대로 있어.
모기장 뿐만 아니라 언니의 모든 것이 다 그대로 있어.
아직 정리하고 싶지 않아. 언젠가... 정리할지도 모르겠지만...아직까지는 언니가 있던 그대로 남겨두고 싶어.
연휴때 벽제에 갈까 했는데, 엄마가 언니가 잠든곳에 가는 거 너무 마음아파하시네.
엄마가 비가 오니 가지 말자고 돌려 말씀하시는데 내가 못알아채고 가자고 우겼더니... 눈물 그렁그렁 하시면서 거기에 가면 엄마 마음이 무너지는 거 같다고 하셔...
우리는 언니가 늘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해. 그렇지??!!
언니, 모기 없는 곳에서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