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 짐볼 샀어!! 

운동할때 쓰는 큰 공인데, 그거 이용해서 여러가지 운동을 할 수 있다네~ 

전에 요가 다닐때 한번 써본적이 있었어. 인터넷에서 싸게 팔길래 사봤어.

근데 이거 생각보다 쓰임새가 많으네~

바람을 조금 빵빵하게 넣어서 앉아 있는 것도 재밌고 쇼파에 앉을때 발받침으로 아주 좋아. 

뭣보다 엄마랑 큰이모가 짐볼에 앉아서 중심잡으려고 기우뚱 거리시는게 참 재밌어. 

사실...요즘 엄마가 언니 너무너무 그리워하는 거 알지~언니 방에서 몰래 몰래 눈물 훔치시기도 하고, 언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고 잠을 못이루시기도 해... 

그래서 어떻게든 엄마 기운내게 하려고 이것 저것 노력하는 중이야...

언니 재밌게 하려고 이것 저것 재롱부리던 것처럼 말이야.  

짐볼가지고 언니 많이 많이 웃길 수 있었을 텐데...에휴... 

언니~그곳에서 매일 매일 웃고 지내~ 

우리도 매일 매일 웃으며 지낼께. 

오늘까지만 울고...내일부터는 정말 웃으며 지낼께. 

언니 지켜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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