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올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온다.
날씨가 궂으면 언니 늘 나나 만돌이 걱정이었는데...
언니 아프기 전이나 아픈 다음이나 언니와 함께 한 것이 참 많았어.
나 대학입학시험볼 때 데려다주고 또 데려오고, 시험 망쳤다고 밤에 울고 불고 할때 달래줬잖아.
언니 아픈 다음에는 주로 집에서 같이 텔레비젼보면서 끊임없이 수다떨었지~
요즘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을 다시 해. 언니 참 좋아했잖아. 이번에도 같이 보면 정말 좋았을텐데...
불후의 명곡인가~가수들이 나와서 경합하는 것도 언니랑 같이 봤으면 마치 심사위원이라도 된양 마구마구 떠들면서 봤을거야, 그치!!!
그래서 요즘 언니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텔레비전 보고 있어~
엄마는 말할때마다 모든게 다 언니 이야기야. 윤이 있을때 이랬는데, 이거 윤이 있을때 샀던건데, 이건 윤이가 잘 먹던건데...
엄마가 맘이 약해지실까봐 내가 일부러 "엄마~나중에 언니 만나려면 착하게 열심히 잘 살아야해. 언니는 분명히 천국에 있을건데 우리도 천국에 가려면 잘 살아야지~"라고 했어.
언니,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서로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