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창한 봄날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날씨였어.
낮에 잠깐 은행을 다녀오는데 여기 저기 꽃들이 아주 예쁘더라.
꽃을 보니, 하늘을 보니 문득 언니가 보고싶더라구.
길에서 막 눈물이 나서 참느라 혼났어.
생각해보니 언니랑 거리를 같이 걸은지 너무 오래되었네...
그제는 제사지내고 남은 고기 반찬을 보고 엄마가 꾹꾹 참은 눈물을 흘리셨어.
언니를 잘 못먹여서 그렇게 떠난거 아닌가 하고... 조금이라도 좋은 거 보면 언니가 생각난다고...
엄마랑 나랑 한참을 목놓아 울었어.
언니, 맛난 거 많이 먹고, 화창한 봄날도 맘껏 걷고 있는 거지...
언니야, 너무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