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평선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0
제임스 힐튼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상그릴라... 이 한 단어 때문에, 이 작품 티벳이 한동안 쑥대밭이 되었었다고 하니 서구에서 이 작품에 대한 반응과 평가는 지금도 대단한 모양이다. 이 작품을 읽지는 않아도 상그릴라는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또 다른 이름의 유토피아, 이상향... 상그릴라... 하지만 진짜 그럴까.

나는 이 작품이 얼마나 동양인에 대한 멸시와 몰상식을 풍기고 있는지 읽는 동안 화가 나서 혼이 났다. 이것은 뒤집어 말하면 동양 속의 유토피아마저 서양인이 지배하겠다는 속셈을 나타낸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배경이 무엇인가. 영국의 인도 지배에 대한 항거로 영국인을 포함한 서구인들이 인도를 도망 나오면서 발생한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상그릴라에 중국인이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수장은 서구인이고 있는 승려 대부분이 서구인이다. 그들에 의해 점령당한 유토피아이고 그들은 티벳인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다. 유토피아내에서도 이런 계급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곳이 진정한 유토피아란 말인가. 오래만 살 수 있으면 그곳이 유토피아란 발상도 기가 차다. 이 작품은 여전히 서양인에 의한, 서양인의 동양인을 지배하는 것이 유토피아라고 말하는 그런 작품이다. 정말 기분 나쁜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