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SF 걸작선 1
데이몬 나이트 외 지음, 앨리스 터너 엮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SF 단편집을 읽는다. 이 작품이 주는 뜻밖의 기쁨은 커트 보니거트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시 많이 알려진 레이 브래드버리, 어슐러 K. 르귄, 프레드릭 폴, 아서 C. 클라크의 작품이 다른 작품에 비해 더 좋다. 특히 커트 보니거트의 <원숭이 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언제나 미래를 생각할 때 소재로 선정되는 인구 폭발의 억제를 다루고 있다. 가장 원초적인 요구의 제어로 인구 증가를 막으려는 사회적 제도라니. 거기다 자살 센터까지... 이 단편집에서 내가 얻은 최고의 수확이었다. 다음으로는 노먼 스핀래트의 <어떤 임종>을 들고 싶다. 불멸의 생명의 슬픔에 관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다 읽고 나니 예전의 단편집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모두 걸작으로 12편을 채우기란 어려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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