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제국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정철호 옮김 / 현대정보문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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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가 한 로봇에게 달렸다는 결말이 그다지 감동을 주지 않는 것은 내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센테니얼맨>을 읽으면서 느꼈던 로봇을 떠나 영웅에 대한 느낌을 죽어 가는 지스카드와 홀로 남게 된 다닐에게서 다시금 느낀다. 인간은 제것이 될 수 없다면 누구도 가질 수 없다는 생각 속에 사는 종족들이지만 인간에 의해 만들어 졌지만 로봇은 로봇 3원칙이라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사명감으로 인간 보존을 위해 노력한다. 과연 그들이 그렇게 노력할 만한 종인지 의문이지만... 그래서 제목이 로봇과 제국이다. 지구를 포기하고 지스카드와 다닐은 은하 제국 건설의 꿈을 꾼다. 인간과 로봇에 의한... 고인 물은 썩는다는 논리로 고인 물을 없애는 방법을 써서 전 우주인과 이주인들의 평화 공존을 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유태인과 아랍인들의 전쟁의 원인인 예루살렘을 없앤다면 그들에게도 평화와 공존은 올까... 아마도 아시모프의 이런 결말은 <파운데이션>을 읽으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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