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남자의 과거에 대한 회상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과거의 장 데커였지만 지금은 앰브로즈 가이즈이지만 내가 주목한 인물은 텡텡이다. 20년 전 자신의 영웅이자 친구이자 고용주였던 영화배우에 대한 추억으로 그가 죽은 지금도 그가 살아 있다고 생각하며 밤마다 그가 몬다고 생각하는 자동차를 쫓아 파리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인물이다. 그의 과거에 대한 집착은 실패한 인생에 대한 보상이자 현실도피일 것이다.

그렇다면 앰브로즈 가이즈의 과거의 흔적 찾기는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과거와의 화해가 아닐까... 그 시절의 사랑과 친구들의 방황과 그들의 충고와 살인 용의자로 몰려 파리를 떠나게 된 것까지 지금에 대한 토대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무시하지 않고 인정한 뒤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아니 미래로 떠나는 인생에 대한 한 토막 정리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역시 파트릭 모디아노의 작품을 읽게 되면 인생을, 지금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요즘 딱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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