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사랑
카렌 로즈 스미스 지음, 장정선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Be my bride?... 프로포즈를 할 때 이런 말을 하겠지. 이 작품의 주인공 코디처럼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로렌의 마음을 이용해 그녀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편의상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 중에 사랑을 깨달아 해피엔딩으로 결혼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자만 이용하는 나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사랑하고 노력하면 사랑이 생길 거라고 믿고 로렌처럼 행동하는 여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코디의 엄마처럼 사랑이라는 이름이 자신의 굴레가 되어 고생만 하다가 죽어 가는 인생을 살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엄마의 경우를 보고 자란 남자가 여자에게 그런 결혼 생활을 하게 하다니 작가가 너무 로맨스 소설에 빠져 해피엔딩만을 염두에 둔 나머지 남자 주인공의 행동이 일관성을 잃게 만든 것 같다. 사랑을 희생처럼 느끼게 만드는 이런 작품은 이제 한계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박제되어 가는 인간상을 나열하는 것처럼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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