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그녀
에마 다시 지음, 박서군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때론...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걸 잃게 돼. 그리고 참된 사랑은 위험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어.'

이것은 엄마가 딸에게 하는 말이다. 불행한 사랑을 경험하고 비참한 결혼 생활로 엄격하고 절제된 생활을 해 온 엄마가 딸에게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말을 해 줄 수 있는 여자 대 여자로서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충고라고 생각된다. 보통 엄마들은 이렇게 얘기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보다 자식에게 더 엄격한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어떤 것도, 누구도 자신 이외에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고 모든 것은 스스로 경험을 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행하는 누구나 행하는 실수가 이런 착각이라고 생각된다.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충고해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격려를 해 주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는데 우리의 부모들은 자식의 삶을 자신의 제 2의 삶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식을 규격화시키고 아주 못된 자식이 아니라면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자식이 원하는 부모는 그런 부모가 아닌데 말이다.

이 작품에서는 로맨스보다도 마지막 엄마의 말 한마디가 더 가슴에 와 닿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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