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자신의 신랑이 살인자라는 남자들의 속삭임을 듣게 된 이사벨은 도망을 친다. 그때 형사 링크가 나타나 이사벨의 위험을 감지하고 그녀를 별장에 숨겨 준다. 그는 언제나 이사벨을 구해 주는 그녀의 수호 천사였다. 5살 때 유괴 당한 그녀를 구해 준 것도 그였다. 하지만 그들은 신분이 너무도 달랐다. 이사벨은 부유한 포춘가의 외동딸이고 링크는 가난한 말단 형사일 뿐이다. 그리고 나이 차이도 13살이나 났다. 그런데도 사랑의 감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랑이란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변함없이...라는 맹세를 하게 하는 것이니까.진짜 신사라면 돈 때문에 사랑하는 채 하지 않겠지만 또 돈 때문에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채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란 부자들만의, 가난한 사람들만의, 서로 같은 부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니까. 그런 쉬운 만남만이 사랑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타협이라고 해야 할 것이지... 역시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런 이야기는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꿈을 꾸게 만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