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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를 좋아하세요?
진 앨런 지음, 강민정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사랑에 빠지기는 너무 쉬운데 그 사랑을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인식시키기는 어렵다. 그것은 전화 통화와도 같다. 전화를 걸려고 해도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 하지만 통화가 된다고 해도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것 또한 무용지물이긴 마찬가지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납득시키기 힘든 일이다. 상대방이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도망가는 경우는 더 힘이 들고 요행히 붙잡을 수 있었다고 해도 사랑을 인식시키기란 어렵다. 사랑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법이니까.
이 작품은 마치 살아보고 결혼을 하라고 말하는 듯한 작품이다. 불같은 열정으로 결혼을 했지만 서로를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이 일주일만에 별거를 하게 되고 1년 뒤 만나 3주간의 이혼 연습을 하기 위해 같이 살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결혼 전에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을 갖는 다는 것이, 사랑을 인식하고 상대방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는 것이 열정만큼 중요함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