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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딕 지음 / 글사랑 / 199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작품은 영화로 먼저 접했다. 그 영화가 너무 멋있어 영화의 원작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원 제목이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 가?>인 이 작품은 불안한 미래, 파괴된 미래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또한 아이작 아시모프는 로봇을 완전한 인간의 종으로 묘사한 반면 작가는 로봇, 인간과 구별할 수 없게 된 안드로이드의 존재, 그들을 또 하나의 새로운 종족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아시모프의 <바이센테니얼맨>의 앤드류 마틴이 인간 대접을 받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과 같은, 그리고 유일한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이 작품에서처럼 안드로이드가 인간에 대항해서 고유한 존재 이유를 인간과 동일하게 대접받으려고 반란을 꿈꾼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한 단계 더 낫다고 감히 말하는 것이다. 이 작품을 읽지 않고 SF 소설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읽은 SF 소설 중에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