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루지 못한 사랑은 아름답다. 그 추억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은 더욱 아름답다. 비록 그들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다고 해도... 사랑은 미친 정열의 산물이라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된 사람들도 그 정열의 물결에 휩쓸릴 때가 있다. 하지만 살아온 날이 있고, 가족이 있고, 세상의 이목에 신경이 쓰일 나이이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만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희생하고 죽은 미래를 끌어안아 버린다. 과거와 현재라는 현실 때문에... 어떤 삶이 행복할까. 주변 사람들을 외면하고 자신만의 사랑을 선택하는 것과 자신의 선택을 버리고 주변 사람들을 평화를 지키는 것 중에... 그 어떤 것도 진정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하나는 사랑 없는 죽은 삶이고 나머지는 죄책감을 짊어진 반쪽의 삶일 테니까. 그래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사랑의 감정만은 진실했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