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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센테니얼 맨
아이작 아시모프 외 지음, 이영 옮김 / 좋은벗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한번 이런 영화를 보고 인간이란 무엇인가 생각했던 것을 떠올렸다. 우리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인간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다른 생명체를 부당하게 대우해도 좋은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처음 앤드류의 투쟁을 읽으면서 지난날 흑인 노예들이 이처럼 싸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에, 하인, 식민지인들이 그러했다. 흑인들은 옛날에 백인들에게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했다. 그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 알지만 그때 백인들은 알지 못했다. 그런 것처럼 언제나 지배계층은 피지배계층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다수가 소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도 같다. 지금의 동성애자나 트렌스젠더들도 우리 사회의 소수로 인정받지 못하는 인간들이다. 하지만 언젠가 앤드류가 결국에는 인간으로 인정을 받았듯이 그들은 인정을 받을 것이다. 200년 동안 앤드류가 했던 것처럼 끊임없이 투쟁을 한다면 말이다.
앤드류 마틴! 위대한 로봇으로 태어나 위대한 인간으로 생을 마감한 진정한 인간의 표상이다. 이 작품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편견에 대해서, 우리가 가진 것의 소중함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에 대해서... 이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란다. 지금 어떤 것에 대항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편견으로 누군가를, 어떤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완고하게 자신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나 권하고 싶다. 언제나 세상은 변하고 인간의 가치관도 끊임없이 변한다. 그 변화를 늘 좋게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인간으로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