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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아스텍 ㅣ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가! 55
테리 디어리 지음, 서연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아스텍의 생성에서 멸망까지 쓰고 있다. 저자는 아스텍이 잔인한 민족이었기 때문에 멸망한 것이라고 시종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그리스와 로마는 잔인함이 전혀 없었지만 다른 민족을 짓밟았고, 전쟁을 일으켜 많은 목숨을 빼앗았다는 말과 같다. 이 시리즈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리스나 로마에 비해 아스텍이 더 잔인한 점은 전쟁 포로를 제물로 바쳤다는 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종교적 믿음의 문제다. 그리고 그들이 인육을 먹었다고 하는데 인육을 먹은 기록은 그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또 왕이 죽으면 시종과 노예를 함께 묻는 것도 잔인하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고대에는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는 일이다.
그들의 단점은 그들이 그들의 글로 자신들의 역사를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의 벽화를 통해 그들의 역사를 알려 하니 자연 서양인과 다른 점은 더 잔인하고 미개해 보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을 알지 못하는 서양인의 무지에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일은 한 나라를 정복하고 그 민족의 원형도 보존할 수 없도록 말살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