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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웨딩
데비 매컴버 지음 / 신영미디어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새로울 것 하나도 없는 로맨스 소설을 그러면서도 계속 읽는 이유는 원래 사랑이란 불변하는 세상의 몇 안 되는 우리들의 관심거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로맨스 작가 중에 데비 매컴버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의 소설에서는 결코 신데렐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데렐라가 없으니 백마 탄 왕자도 없다. 그녀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독립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 사랑에 무조건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점이 재미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여자는 누구나 신데렐라를 꿈꾸니까.
이 작품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1시간 짜리 영화를 3시간으로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지루한 현상이라고나 할까 그런 사족들이 많이 보인다. 구성의 짜임새도 헐겁고 주인공들의 로맨스도 약간 맥빠지는 감을 준다. 데비 매컴버가 능력이 딸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