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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벌 3-1
신형빈 지음 / 야컴(뫼야컴)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해를 더할수록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 아니 아주 더디게 변한다. 그리고 보여지는 면만,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면만 변한다. 하지만 그 사회의 매카니즘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지하 세계를 다룬 많은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그 작품과 마찬가지로 80년대나 2000년대나 매카니즘은 변하지 않는다.
문제는 작가의 역량이 아닐까. 비슷한 어둠인데도 어떤 어둠은 세련되고 어떤 어둠은 촌스럽다. 아니면 작가가 일부러 촌티를 내고 있는 것지도 모르지. 2000년의 특징은 B급 문화의 확대라고 한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작품도 그런 B급 문화의 한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딱 80년대 나왔으면 어울렸을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