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시리쟈르 1
신일숙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한 80년대면 괜찮은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또는 지금이라도 신일숙이 아니라 신인이 이런 작품을 발표했다면 보통의 느낌은 주었을 지도 모른다. 왜 신일숙이 이런 어설픈 천일야화를 그릴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용이나 구성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평범하고 뻔한 작품인데 말이다.

작위적인 라뮤드의 출생과 라뮤드와 자라의 뻔한 만남과 이별, 또 다시 만남, 그리고 당연한 결말까지.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내가 써도 이 정도는 쓰겠다'라는... 어쩌면 작가가 습작하는 기분으로 기분 전환용으로 내놓은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는 프로다. 프로로써 좀더 사명감을 가지고 이름에 걸 맞는 작품을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 작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히 이런 글을 쓴다. 좀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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