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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비밀
P.D. 제임스 지음, 이미경 옮김 / 큰나무 / 1996년 5월
평점 :
품절
P.D. 제임스의 <여자에게 맞지 않는 직업>을 아주 간절하게 읽고 싶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절판된 지 오래되어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 유일한 작품이 확실한 이 작품 <나이팅게일의 비밀>을 읽기로 했다.
작가의 유명한 캐릭터는 댈글래시 형사 반장이다. 그는 그렇게 뚜렷한 특징을 가진 형사는 아니다. 조금은 냉소적이고 조금은 인간에 대한 연민을 품고 있는 그 정도 경력을 가진 형사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론 영국이나 미국에서처럼 전집을 읽어볼 수 있다면 댈글래시의 성격과 특징을 잘 파악할 수 있겠지만, 이 점이 가장 아쉽다.
간호사 양성학교인 나이팅게일 하우스에서 실습도중 학생이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누가 봐도 의도적 살인이 분명한 일이다. 그 뒤에 또 다른 학생이 자살한다. 두 사건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서로 다른 사건이 우연히 발생한 것일까... 저마다 한가지씩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사연을 추적하는 일이 댈글래시의 몫이다. 그것으로 범인을 잡아야 하니까... 추리소설 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P.D. 제임스의 작품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