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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 1 - 여명편 ㅣ 은하영웅전설 1
다나카 요시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은하계의 삼국지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은하제국, 자유행성동맹, 그리고 힘없는 쓰레기하치장으로 변해버린 지구. 이들의 싸움을 그린 작품.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얀 웬리로 대변되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싸움. 아, 삼국지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 마치 시대만 옮겨 놓은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미국의 싸움 같은 느낌도 든다. 라인하르트라는 독일식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일까.
하지만 그런 거창함에도 내용은 별로 볼게 없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주인공이 모두 죽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인 키르히아이스의 너무 이른 죽음이 작품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제목에서 말하는 은하영웅이 누군지 로엔그람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얀 웬리를 말하는 것인지... 전설은 또 무슨 말인지, 하긴 모두 죽었으니 전설로나마 남아야하겠지. 어째든 별로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