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잘해 1
조운학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6년 1월
평점 :
절판


가수들은 자기가 부른 가요의 제목처럼 된다는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어쩌면 만화가도 그렇지 않을까. 조운학의 <니나 잘해>! 작가는 왜 이런 제목을 붙인 걸까. 자신에게 하는 말은 아니었을까. 아니면 나중에 독자들이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할 줄 알았던 걸까. 왜 처음 그대로 그렇게 끝을 맺지 못하는 것일까. 정말 이 정도가 우리 작가들의 한계는 아닐까 두렵기만 하다.

코믹한 학원물로 시작한 <니나 잘해>. 폭력과 담을 쌓고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전학까지 간 충치와 용용고에서 만난 연두가 주인공일 때는 만만찮은 재미로 웃겨주었는데 조아라와 이후의 등장으로 갑자기 학원 폭력물로 선회하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그리고 이제는 작가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도 없게 꼬이고 말았다. 작가가 정말 이 작품을 어떻게 끝낼지 지켜볼 것이다. 말이 되게 끝을 낸다면 그래도 작가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주겠다. 하지만 그러기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째든 기대는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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