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주인 1
히로아키 사무라 지음 / 세주문화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죽고 싶을 때 죽을 수 있는 것도 행복인가 보다. 여기 죽고 싶어도 절대 죽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만지! 사무라이로 평생을 살아온 그가 어느 날 누이동생의 남편을 죽이게 된다. 그 일로 누이 마치는 미쳐버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이 한 일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업이라 생각하고 혈선충을 몸에 넣은 것이다. 영원히 죽을 수 없는 몸이 된 만지는 죄의 대가를 치르기 위해, 자신의 미친 누이를 보살피며 검을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악인만을 골라 단죄할 뿐이다.

불교적 냄새가 짙게 드리운 작품이다. 단 한 권만 읽어도 작품의 마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철학이고 종교적인 그러면서도 어딘가 이단적인 색채까지 가미된 독특한 작품이다. 환상적이면서도 사실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비정한 인간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단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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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그린 도구와 방식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불사신 주인공이라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투력이니 일본판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랄까요? 인간성에 대해 느끼게 해주는 깊이가 있어서 좋았죠. 요즘은 전세계적으로 슈퍼 히어로물이 더욱 진지해지는 경향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