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펫 숍 오브 호러즈 3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Diamond, Desire(욕망), Dessert, Devil의 부제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려고 죽은 남편의 정자를 이용해서 사랑 없이 임신한 다이아몬드왕국의 후궁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랑하는 남편의 알이 인공 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이아몬드의 눈물이라고 지칭되던 암컷 새의 겹쳐지는 이야기다. 여기서는 새가 인간의 마음을 갖고 있고 인간이 동물같이 느껴진다. 우리는 사랑이 없는 채로 아이를 낳아서 사랑하지 않으면서 키워도 되는 것인가. 인간이라면 당연히 이런 물음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종족의 보존이 최우선되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어떨까. 그들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후손의 잉태와 번식을 바랄까. 우리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옳다고 말한 당사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추측할 뿐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것이 옳은 가를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누군가를 지배하고 싶고 다스리고 싶고 복종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다. 부모에게도 있고, 형제에게도 있으며 아주 작은 꼬마에게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욕망이 표출되는 상대방은 어떠한가. 우리는 피지배자가 고분고분하기를 바라고, 그들의 절대복종을 원하며, 항상 자기보다 열등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린 팻을 기르는 것은 아닐까. 좀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불쌍한 네가 나 없이 무얼 할 수 있겠니. 내가 널 보호해 줄께. 사실 그건 좀 무서운 말이다. 누군가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