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atu 2004-01-09  

물만두님께 질문
안녕하세요 물만두님.
저는 주로 알라딘서 책을 구입하는데 추리소설의 경우 물만두님의 리뷰를 참고로 독서목록을 선정하고있습니다(그러면 대부분 리뷰의 느낌과 틀림이없더군요). 사실 꽤오래전부터 추리문학의 독자였던셈인데 음식을 골라먹듯 특정작가(크리스티,코난 도일,체스터튼)에 주로 치중한탓인지 독서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좁다고 생각됩니다. 크리스티여사의 고풍스러운 문체에 길들여지다보니 엘러리퀸이나 반다인같은 미국작가들의 문체는 동시대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현대적이고 건조하다는 느낌에 별로 호감이가지않더군요(순전히 제생각입니다만..) 그래서 왠만하면 여러작가의 작품을 읽어보고 나름대로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픈 생각도있습니다만 시간도 허락치않고 느낌이 오지않으면 진도가 나가지않는 애로점도있어서 혹시 이런저에게 물만두님이 추천해주실만한 작가가있는지 알고싶습니다. 제가 알고싶은 작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스티나 도일경과 같은 느낌을 주는 작가(기계적인 트릭의 사용보다 심리상태라든지 상황파악을 통한 추리기법의 사용)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유럽의 정취나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포와로라든지 홈즈같은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진 탐정이 주로 등장하는 소설의 작가
-약간은 음산한 느낌을 주면서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주는 작가
혹시 이런조건을 충족하는 작가가 또있을까요? 어리석은 질문인줄알면서도 물만두님의 리뷰들을 읽다보니 그 박학다식하심이 도움을 주실수있을것같아 무례한줄알지만 질문드립니다. 혹시 귀찮게 해드린거라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물만두 2004-01-09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딕슨 카의 작품을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음산, 오컬트, 밀실 드릭의 대가입니다. 동서에서 많은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화형법정>, <모자수집광 살인사건>, <세 개의 관>같은 작품이 있구요. 피터 러브지의 <밀랍인형>을 추천하고 싶지만 절판이라... 크리스티와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라면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작품을 들 수 있는데 <제제벨의 죽음>은 별로라는 분도 있어 어떨지... 개인적으로는 <가짜 경감 듀>와 로스 맥도널드 작품 추천하고 싶지만 이 작품들은 20세기 초의 작품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저도 지식이 미천하여 도움을 많이 못드리네요...

물만두 2004-01-1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생각난 작품들은, 스탠리 가드너와 반 다인 작품인데 이들은 좋아하는 분들과 싫어하는 분들이 너무 차이가 나서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독화살의 집>이나 <빨강 집의 비밀>, 이든 필포츠의 작품도 괜찮았는데... 무엇보다 님이 한 권 한 권 읽어보시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klaatu 2004-01-10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히 감사합니다 물만두님. 추천작들 빠른 시일내에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klaatu 2004-01-12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든 필포츠의 작품을 구입했읍니다. 역시 느낌이 좋군요. 어딘지 이름이 낮익다싶었는데 '엔드 하우스의 비극' 서장에 크리스티여사가 이든 필포츠에게 헌정글을 남겼더군요. 물만두님 정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