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조명:존재하지 않는 땅-멀고도 가까운 나라 타이완 ; Taiwan>> Uk.30min
Director  : Simon Reeve 
중국 공산당에 쫓겨 타이완섬으로 간 국민당이 세운 타이완은 막강한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독립 국가로 인정 받지 못했다. 미국은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고 타이완은 영토 방어를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타이완은 중국의 영토이며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독립 시도를 막겠다고 한다.
중국의 중요 사적과 도시과 타이완의 한 공원에 그대로 축소해서 옮겨 놓고 중국영토 수복을 원하는 타이완. 중국과 마주한 접경지대에는 아직도 포들이 그대로 방치된 채 휴전의 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중국이 얼마나 쏘아댔던지 그 많던 탄피들은 아직도 창고에 박혀 있고, 이걸로 타이완에서는 칼을 만들어 중국에도 납품하고 있다. 이렇게 경제는 중국으로 흐르고 있지만 아직도 타이완과 중국의 골은 전혀 좁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은 젊은 세대에게는 별개의 이야기다. 젋은 세대는 중국이라는 영토에 얽매이지 않는다. '타이거'. 예전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을 업신여겨 부르는 말이었지만, 타이완에서 삶을 지속해 나가는 타이완에서의 국민. 타이거로서의 삶에 자부심을 가지고, 타이완 말을 사용한다. 그들에게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인 '타이베이 101'이 표상하는 것처럼 중국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된 자부심이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마당에 미국은 한 편으로는 타이완에 무기를 팔아먹으면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위세에 밀려 입도 벙긋 못하는데다, 아쉬우면 중국을 들먹이니 우습기도 하단 생각도 조금 들었다.
사이먼 리브의 다큐는 포복절도 할만큼 재밌다. 2개의 나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제3의 눈으로 바라보고, 흥미로운 모순들을 골라낸다.
타이완의 안내자가 영 어설프더라. 아무리 프리랜서라 하지만 타이완 역사적 상황에 대해서도 그닥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 그게 현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것이고 그래서 중국에 연연해 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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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형상 Shape of The Moon>> 2004. The Netherlands.92min
D : Leonard Retel Helmrich
W : Hetty Naaijkens-Retel Helmich, Leonard Retel Helmrich
S : Ranko Paukovic .... 
영화 첫 머리에 소개하기도 하지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면적의 나라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줄을 이걸 보고서야 알았다. 그것만 빼면 우리와 별반 틀리지 않은 그네들의 삶이 거기 있었다, 인상적이게도.
자카르타에 사는 예순두의 과부 루미드자와 그의 아들 박티, 손녀 타리를 통해 본 가족의 일상사는 표본이 된다. 일수돈을 빌려서 결국은 소파를 뺏기게 된 루미드자와 그녀의 손녀는 기독교, 그리고 두 아들은 알라를 믿는다. 이슬람식의 종교행사를 거부하던 아들 박티는 또 애인이 이슬람이라서 결혼을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오랜 숙고 끝에 개종한 후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은 축하하지만 개종은 엄연한 배신, 눈물을 흘리며 아들은 용서를 빌고,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흐느끼며 용서와 위로를 건넨다.
독재자 후하르토가 무너진 후 혼란스런 사람들의 생활과, 종교가 다른 그네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우리가 익히 범하는 대결 구도도 없고, 우열을 가리는 판단 기준도 없이 그들도 우리와 같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조용히 얘기하는 듯한 영화였지만, 그 기교 면에서 있어선 일반의 다큐멘터리와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나레이션이 없었는데도, 그들의 모습만 훓어 담은 것이 오히려 영화가 된다는 사실에 감독의 재량을 십분 느낄 수 있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많고. 이슬람 예배당의 간판, 아슬아슬하게 철로 위를 걷는 남자, 기차의 터널과 우물의 연결, 헨드 헬드 카메라의 풍부한 사용과 인물에 인물들이 꼬리를 물어가며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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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파이)
록레코드 (Rock Records)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연달아 듣고 있으면 영화 한 편이 곧 뮤직 비디오로 분해 눈앞에 펼쳐디는 것 같다.  한 수학자와 풀리지 않는 공식,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감정 모두가 사운드 트랙에서도 느껴지는 듯 하다. 흑백색의 플라타너스, 수학자의 방, 도로, 벤치 의자, 흑판의 공식, 앙상한 손가락 많은 영상 코드들이 이 수록곡들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생히 떠오른다. 중독성이 강하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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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제니퍼 코넬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Darren Aronofsky 2000. Usa
원제는 꿈을 위한 진혼곡이지만,
나에겐 삶에게 보내는 진혼곡처럼 여겨졌다.
사람은 꿈을 위해 살아간다고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꿈에 이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결국 불가능한 꿈임을 알기에 환상을 갖는다.
환상을 제어 못하는 사람은 '중독'이란 편리한 도구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 환상은 매순간 매순간 자신을
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게 만드는 것 아닐까?

비록 그 방법이 남들에겐 잘못 택한 것으로 비쳐도..
중독된 이에게 그 환상이 살아가는 의지가 된다면 불행해보여도
자신은 행복한건지도 모른다.
결국 원래의 행복이란 것은 자신의 만족이지,
남과 비교해서 잣대를 매긴 행복이 아닌 것이 아닐까?
타자의 시선이 없는 한 완벽하게 행복할 수 있다.

나에게는 이 영화가 중독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독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엘렌 버스틴이 정신병원의 침대에 눕혀져 끌려가는 동안,
그녀의 빛바랜 빨간머리와 하얀머리의 경계선이 시사해 주는것 처럼
그녀를 현실로 돌리는 일련의 작업들이 더 공포스러웠다.
약물 중독에서 돌리기 위해 다른 약물을 치료하고, 거기에 전기 치료까지..
현실로 돌아오는 그녀에겐 가장 무서운 일이다.
그런 그녀에게 돌아갈 곳은 여전히 환상인 것이다.
그리고 죽으면 돌아가는 어머니의 자궁처럼 웅크려 눕는다.
마리온도... 해리도... 타이론도...

* video tape으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레퀴엠]]을 넣었지만, 화면에 나왔던 것은 Darren Aronofsky의 [[파이]] 영화 본편이 들어있는 스페셜 피쳐라니, 그래서 우연한 횡재란 겁나게 좋은 것이었다. 그 때의 감격이 워낙 컸던 탓인지, DVD로 다시 보니 스페셜피쳐의 수준은 평이한 수준에서 조금 웃도는 정도? (이 정도 스펙에서 얼마나 더? 욕심은 끝이 없다.) 

"Bialy & Lox Conga"- The Moonrats
"Bugs' Got a Devilish Grin Conga"-The Moonr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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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와 인간이 처음 만날 때 ; TV & Human 1: When Human Meets TV for the First Time>> 2005.Korea

D : 이정욱 Jeong ook lee
M : 오혜은 
인도네시아, 부탄을 배경으로 TV가 처음 들어왔을 때의 풍경과 장점, 누리게 된 풍요, 교육적 효과를 이야기 하지만, 폭력과 소비의 생산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 된다. 한 방송사의 대표는 방송에 내보내는 99%가 광고, 즉 쓰레기라고 말할 정도다. 한 여성 교수는 TV를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TV 시청에 대해서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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