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하리마노 ; Harimano>>2004. japan, Belguie.53min
D : Aya Tanaka
M : Duke Qusarco
헌법 제9조를 없애려 하면서 전쟁을 준비해 온 일본과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 대한 충정어린 걱정으로 공산주의자가 된 아버지를 들여다 보는 딸의 이야기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아버지는 군국주의 논리에 저항에 도쿄로 왔지만, 사실 아버지가 도쿄에서 직장을 구한 가장 것은 장남승계제도 때문에 자연히 이루어진 결과였다. 그런식으로 순응해서 세상을 살아가려 하지만 전쟁이 아버지를 각성시키고, 그는 일교죠 도쿄지사회에 들어간다.
나라를 바꾸기 위해, 교육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연일 집회에 나가고 데모에 참가하고 세상을 바꾸려 하지만, 군국주의에 찬성하지 않는 교사를 일시해고하는 정부의 조처에 교직을 빼앗겼다. 그러나 그 후 힘겨운 노력으로 지금은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지만 이제 늙어버린 아버지는 회한만 가득하다.
옛날처럼 이라크에 군인을 보내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싸울 생각도 없어졌다고, 지겨워졌다고 말하는 아버지. 일교조도 그렇고 옛날처럼 에너지도 없고, 한 때 어린 딸이 이상적으로 보았던 아버지의 저항적 에너지도 다 사그러졌다고 말하는 아버지는, 노년에 취미 하나 없이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비하지만, 딸 아야는 쉰 여덟에도 여전히 신념을 간직하고 있는 아버지 다나카 야스오에 대한 일관된 애정으로 이 다큐멘터리를 채우고 있다.
그러나 하리마노와 아버지의 궤적에 있어서 그 연관성이 매우 희박하여 공감대 형성에 장애가 일어나는 느낌도 무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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