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의 거장, 페니베이커와 헤지더스 이야기>>2005.Germany.85min
D : Gerold Hofmann Rhee
A : Chris Hegedus
     D.A. Pennebaker
페니베이커는 밥 딜런을 잭 케루악의 책 속에 나오는 사람같았다고 하며 <<뒤돌아 보지 마라 Don''t Look Back>>1965.를 촬영할 당시를 회상한다. 그 이후 한 피아니스트의 공연 실황을 찍으면서, 조명에 비친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이 드리운 그림자에 우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후 그 경험이 자신을 영화계로 돌아가는 것이 싫어지도록 했다고 한다. 
<<베이비>>1953에서 한 아이를 찍으면서 카메라를 각본에 맞출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예비선거>>1960에선 케네디 선거 과정을 담고 있는데 헤지더스의 아이디어로 광각렌즈를 사용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동시다발적 촬용이 많았던 <<위기>>, 그 외에도 <<제인>>, <<꽃>>1971, <<점쟁이>>1975, <<작전실 The War Room>>,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까진 아무것도 아니다>>, <<징글벨>>1964, <<슈트라우스 장관>>1965,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모두 나온 최초의 야외공연을 담은 <<몬트레이 팝 Monterey Pop>>, 데이빗 보위를 소재로 했던 <<지기 스타더스트와 화성에서 온 연인들>>의 작업경력과 함께 돌아보며 두 콤비가 말하는 회상을 주로 담고 있다.
지미 헨드릭스의 공연실황을 ABC와 함께 작업했지만, TV쪽 일을 그만둔 계기가 되었던 에피소드를 말하고, 헤지더스가 손꼽았던 <<타운 블러디 홀>>1971.에서 저메인과 노먼이 보여줬던 불꽃튀는 열전이 재밌었다며 페미니스들의 토론회를 60연대의 마지막 해프닝이었다고 추억한다.
존 레논, 오노 요코, 에릭 클랩턴의 <<스윗 토론토>> 가 로큰롤의 진수였다고 회상하며, 케네디 에너지 법안 투쟁을 다룬 <<에너지 전쟁>>1979, 민주당 전당대회부터 선거일까지를 담았지만, 클린턴 대통령 선거 필름과 다름 없었던 <<워룸>을 이야기하며 카메라가 제임스 카빌이란 한 사람을 쫓았기에 더 흥미있었다고 손에 꼽는다. 그 외에도 연극을 담은 <<브로드웨이에 뜬 달>>1998, 8만여명의 팬이 운집했던 종교집회 같았던 디페쉬 모드의 공연실황 <<디페쉬모드101>>을 찍으며 신났던 때, 지한 누라임과 헤지더스가 담아냈던 칼라일 터즈만의 창업스토리지만 결국 우정의 이야기였던 <<스타트업 닷컴>>2001들이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깐느에 <<하산>>과 <<스타트업 닷컴>>을 갖고 레드까펫을 밟은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신나게 풀어대는 두사람의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 다큐를 보고 내가 나중에 충격을 받았던 것은 두 사람이 부부였다는 사실이다. 맨 마지막에 아이들 이야기가 등장하기 전 까지 두 사람이 시종 풀어낸 이야기는 그 둘이 합침으로서 더 견교해진 작품의 완성도와 파트너 쉽에 관한 것들이었으니까. 헤지더스가 페니베이커에 편승한 결혼관계가 아니라 인생과 일의 동반자로서의 두 사람의 견교한 결합으로 비추고 있고, 그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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