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땅-불법무기의 온상, 트랜스드네스트르>> 2005.UK.30min
D : Simon Reeve
소련 붕괴 후 친서방 정책을 펼칠 몰도브로부터 친러시아 정책으로 대항하여 독립한 트랜스드네스트르는 내게 너무나 생소한 지명이었다. 러시아 시절 중공업 중심지였던 이곳에는 제철소 등이 많고 덕분에 경제적 기반도 튼튼하다. 그리하여 서방에서는 이 곳이 불법 무기의 제조 된다고 의심한다. 국경도 없이 바리케이트도 없이 많은 불법 무기상들이 수월하게 거래를 하고 있을거라는 추측을 낳게 하는 수상한 국경과 경비가 삼엄한 기지를 사이먼 리브 감독은 조크를 섞어 가며 우리에게 안내 한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나라 혹은 단체이기 때문에 단속할 근거도 없거니와 외교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 트랜스드네스트르 독립기념일의 행사에 참석해서 축하해주는 제대로 된 국가는 없다. 오직 비슷한 처지의 분리 국가들만 참석하여 스스로를 자축할 뿐이다.
이 지구상에 한 점을 차지하고 살아도 강대국이 그 의미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자신의 국가도 없는 세상이라니, 불법 무기의 혐의를 벗어나 인간의 사회성이란 참으로 부질없다 싶다. 힘이 없으면, 그러나 힘이 있어도 강대국들의 권익에 편승하지 않는다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