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의 여정 ; Shepherds' Journey into the Third Millennium>>2002.Switzerland.124min
D : Erich Langjahr
M : Hans Kernel Mix
전기 기술공이었지만 산간 마을에서 마을로 양을 몰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한 양치기의 일상과 생업, 가족, 그리고 양과 당나귀의 삶까지 훓어 내려가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양과 당나귀의 울음과 방울 소리가 그치질 않았는데, 나중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유목적인 삶, 그리고 도시에서의 현대의 양치기의 일상이 흥겨운 NO SMOKING ORCHESTRA BAND 분위기의 음악에 묻혀 조용히 펼쳐진다.
소독되어 지는 양들, 양치기를 신기해 하는 현대의 아이들, 아이들에게도 인권이 있다라고 하는 듯 주요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하여 내보내는 목욕놀이 장면, 산에서의 캠핑이 아닌 야적 생활, 당나귀를 키우는 아내, 스스로 알아서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