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세 캔, 하나는 500cc, 마시고 나니 좀 어리둥절한 기분.

술마시다가 
문득 생각난 건데 직장 보스의 손녀딸이 첫돌을 맞았다. 이 공주님은 우리끼리 얘기로 은수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수저쯤 물고 태어났다고 일컬어지는데, 어쨌든 미국에서  태어나 돌잔치를 위해 귀국하셨단다. 공주님의 엄마 아빠, 는 미국에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학비와 생활비는 보스와 보스의 사돈이 다 책임지고 있으며 한국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뽑은 한국인 유모 한명과 미국 현지에서 고른 히스패닉 유모 한명이 공주님을  보살피고 계신다고. 

직장동료 모양, 여러번 언급되었던 인물로 나와는 성정이 안 맞는 인물인데 요즘은 아.이렇게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거로구나 하고 뭔가 깨달음의 계기가 된달까 하는 기분 어쨌든 -_-; , 가 오늘 이 공주님 얘기를 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내 애들한테 내가 베풀어주면서도 내 애들이 진짜 좋겠다 싶어서 샘이 났었는데 이 아이는 정말로 부럽네요

라고 했다. 그녀가 평소 제일부러워하는 인물이 패리스 힐튼이라고 여러 번 말한 적 있어서 부에 대한 갈망이 큰건 알고 있었는데 자신의 아이에게도 부럽다 샘난다 하는 표현을 쓰는게 좀 놀라웠다. 언젠가는,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하지 않고 애도 낳지 않고 자유롭게 살겠다.고도 했는데 그렇게 생각은 할수 있지만 거리낌없이 말할수있다는데 깜놀. 내가 결혼만 안 했어도 애만 없었어도라고 하는 건 지금의 상황을 깡그리 부정하는게 아닌가. 남편은 그렇다치고-_-  스스로 원한것도 아닌데 태어난 아이들은 잘못도 없이 존재를 부정당하는게 아닌가. 당시 이렇게 얘기했다가 역시 결혼하지 않고 편하게-_-  살고있다보니 타인의 괴로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몰렸었다. 뭐 사실이 그럴지도.

내가 너무 세상을 울적하게 바라보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세상에 던져졌다. 이 험한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을 어른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보상해야하고 아이들이 혼자 설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 어릴 때 누려보지 못한 것들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베풀어'  주고 있다 . 자신의 아이들은 얼마나 복받은것이냐. 라는 그녀의 말은 나를 슬프게 만든다.

나에게는 아주 사랑하는 조카아이 둘이 있다. 일곱살, 두돌 이렇게 되었는데 결혼하지 않은 고모답게 얘들만 보면 귀여워서 죽는다.^^;
주말이면 둘중하나,대개는 큰 아이, 는 떨어뜨려 놓고 가서 내가 재우고 일요일 늦은 오후에 데려다 주는데, 잠든 아이를 보면 왜 그런지 마음이 아프다. 뭐라고 해야할까 이 순정한 얼굴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냐.  이런 기분?  또는,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네가 태어나서 이 고모는 너무나 기쁘구나. 평생 충성할께 이런기분?

조카들을 위해 이런저런것들을 신경쓰지만 내가 가져보지 못한 것들을 가졌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부럽다거나 너희들은 복받았다는 생각은 하지못하겠다. 그냥 나는..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엄마가 아닌 고모답게, 힘든 훈육은 엄마에게 맡기고-새언니 미안해요!- 무책임하게도, 오로지 사랑만 할 뿐이다.

그나저나 태블릿 피시에서 페이퍼 쓰는건 너무힘들구나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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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2-03-1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큼 마시고 태블릿 피시로 이렇게 쓰는 걸 보니까 문나잇님 짱이구나. 나랑 한잔 합시다 (현재 시각 오전 9시 12분)

moonnight 2012-03-13 11:26   좋아요 0 | URL
아앗. 네꼬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이 휴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시원한 맥주를 쭈욱 들이키는 거랍니다. 사랑하는 네꼬님과 한잔하고 싶어요. >.< (팬심 모드 ^^;)

밤에 태블릿 피시의 쪼끄만 화면 들여다봤더니 눈도 아프고 얼굴도 뜨겁고 -_- 머리는 띵하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잘 썼죠? 으쓱. (잘난척 -_-;)

다락방 2012-03-1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 저는 어쩐지 알 것도 같아요. 부럽다고 말하는 그 기분. 나는 누리지 못한 것들은 지금 태어난 아이들은 당연히 누리고 사는것에 대한 질투와 시기. 그런건 저도 가끔 튀어나오곤 하는걸요. 제가 가진건 질투와 시기라기 보다는 어떤 씁쓸함에 가깝긴 하지만 말이죠. 최규석의 만화 [대한민국 원주민]에서 작가의 말에 그런 말이 나오거든요. 이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것을 당연히 자기 것인줄 알겠구나, 하는거요. 적당히 학벌 좋은 부모, 그런 부모의 사회적 위치 같은 것들이요. 자기 자식에게도 그런식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 문나잇님께는 낯설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찾아오기도 하는게, 저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그렇게 말씀하시는 그 동료분이 아무것도 갖지 못한채 태어나서 지금의 자신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면 더욱 그럴테고 말이죠.


그리고,
저도,
제 조카의 존재가 엄청나게 고맙고 사랑스러워요. 저 역시 이모답게, 힘든 건 조카의 엄마에게 맡긴채로(;;) 사랑만 줄 뿐입니다. 사랑만요. 아, 물질적인 것도.. ( '')

moonnight 2012-03-13 12:30   좋아요 0 | URL
내가 누리지 못한 많은 것들을 누리는 아이들을 보면, 내게도 이런 기회가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은 저 역시 들어요. 그치만 자신의 아이들 얘기를 하면서 굉장히 생색을 내는 듯한 뉘앙스가 저는 불편했던 거예요. 생색을 낸다는 건 보답을 바란다는 것일 테니까요. 아이들이 잘 클 수 있도록 물질이든 사랑이든 자신이 처한 상황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히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저의 엄마는 제게 "네가 어렸을 때 너무 가진 게 없어서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_- 조카들에게 해대는구나. "라고 맘아파하시기도 하는데, 그런 보상심리도 있겠지만 저는 그저 조카들에게 부족한 것이 조금이라도 덜했으면 하는 생각 뿐이에요.

이러이러한 혜택을 가질 수 없는 친구들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알 수 있도록 어른들이 잘 해야겠지요. 그치만 어린 아이에게 감사를 강요하는 것도 저는 싫더라구요. (저처럼) 수업료 못 내서 교실 한 구석에 수업시간 내내 서 있는 일 따위 경험해보게 하고 싶지는 절대 않고요.

다락방님의 타미 사랑은 제가 잘 알고 있지요. ^^
다락방님 같이 멋진 이모가 있어서 타미는 더 행복한 아이입니다. ^^*

2012-03-14 1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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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1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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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16: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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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5 0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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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6 06: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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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3-16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는 조카 바보들이 여럿 있어 조카 없는 저 같은 사람은 마냥 부러울 따름이네요 ^^;;
다락방님 서재에서 댓글로 슬쩍슬쩍 보다가 이렇게 찾아왔어요, 문나잇님!

아빠가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나 어렸을 적에는~ 그건 꿈도 못 꿨지~ 그런 얘기를 듣고 있으면 솔직히 에이 또 똑같은 레퍼토리잖아? -ㅅ-~ 이런 마음도 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의도를 알려고 하면 그래도 내가 이렇게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게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선택의 여지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아이들은 그저 지금 이 상황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면 되는 것 같아요. 옆에 잘 사는 애 보면서 너무 부러워도 말고, 더 어려운 환경을 보며 무감각하지도 말고, 그렇게 유유히 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 스스로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는...) 그나저나 저도 대놓고 그런 말을 하는 분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케이오 패배인데 그건~!

moonnight 2012-03-17 12:20   좋아요 0 | URL
어머나 말없는 수다쟁이님 ^^
저역시 다락방님 서재에서 여러번 뵈어와서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 들어요. 인사건네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카란 존재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랄까요. +_+;;;;; 말없는 수다쟁이님은 조카가 없으시구나!!! 안타깝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가진자의 거만한 말투 ^^;;;;;;;;;)

맞아요. 수다쟁이님 말씀처럼, 아이들이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른들이 할 몫이겠지요. ^^

2012-03-17 13: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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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2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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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플 아트 오브 머더 - 레이먼드 챈들러

 

챈들러의 에세이와 짧은 소설. 책이 너무 작아서 깜짝 놀랐다. 뭔가, 부록으로 딸려온 줄 알았다는 ( '')

짧아서 아쉽지만, 말로 시리즈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결심하게 되었다. 결심만. ㅠ_ㅠ

 

 

 

 

2. 위대한 한 스푼 - 제임스 솔티, 케이 솔티

 

흥미롭다. +_+ 365일 미각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는 책. 워낙 먹는 거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데 -_-; 재미있게 잘 읽었다.

 

 

 

 

3. 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내 사랑 키다리 아저씨 ^^ 내가 어렸을 때 (도대체 몇 년 전인가 -_-;;;) 읽던 계림 출판사에서 나온 소년소녀 영원한 세계의 명작문고 111권 ^^; 책이 페이지가 다 떨어져서 테이프로 책등을 수선한 상태로 아직 간직하고 있다. 읽고 또 읽고 상상하고 혼자 그림도 그려보고 내 소녀시절을 함께 한 책이었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 너무 좋다. ㅠ_ㅠ 책에 들어있는 삽화들도 옛날 계림출판사의 것과 같은데, 진 웹스터가 직접 그린 거라는 건 이번에 알았다. 이 책과 함께 <비밀의 화원>도 구입했다. 이 책 역시 소녀시절-_- 수십번 읽었던 것.

 

 

4. 굴라쉬 브런치 - 윤미나

 

이 책 덕분에 나비님께 자매급으로 승격 ^^

작가분이 번역일을 하고 계시다고. 덕분에 몰랐던 책들과 영화, 음악들에 대해 알게 된 건 멋진 보너스. ^^

 

 

 

                    

 

5.  잃어버린 것들의 책 - 존 코널리

 

우어우어 ㅠ_ㅠ;;;;;;;;;;;;;;

마지막 부분에서는 펑펑 ㅠ_ㅠ;;;;;;;;;;;;;;;;;;;;;;;;;;;;;

사놓고 읽지 않고 두었다가 존 코널리의 다른 책 두 권을 먼저 읽고 읽었다. 사실, 이 책이 존 코널리의 작품인지도 몰랐다는. -_-;;;;;;;;;;;;;;;;;;;;;;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가 떠오른다.

 

 

6.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 한기연

 

뭔가, 해결책이 있을 줄 알았다. 다 읽고 나도 오직 답답함만 남는다. -_-

 

 

 

 

 

7.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 김상운

 

이 책을 사게 된 건, 신문을 읽다가 꽤 큰 면적을 할애한 광고 때문이었다. 저자가 MBC 기자로 25년 근무한 베테랑이란다. 처음엔 25년 기자생활이면 절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닐텐데 도대체 이런 황당무계-_- 한 (해 보이는;) 책을 쓴 이유는 뭘까. 가 궁금했다.

황당한 면이 없진 않다. 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행한 선행을 온 우주가 보고 있다. 는 대목에서 무슨 일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는 거다.

 

" 제 3자의 눈으로 고요히 나를 바라본다. "

           

지금의 내게 꼭 필요한 일이다. 결론은, 읽어보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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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3-03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챈들러의 저 책은 뭐죠? 반드시 읽고야 말겠어요! 존 코널리의 책을 문나잇님덕에 한 권 사두었는데 또 사야겠네요. 펑펑울다니 ㅠㅠ

moonnight 2012-03-03 12:43   좋아요 0 | URL
왓 다락방님이시다!!!! 챈들러 책. 저도 첨 봤을 때 엄청 반가왔어요. 무조건 사야해. 했는데, 말씀드린 대로 막상 책을 받아보곤 책이 너무 작고 얇아서 놀랐어요. 그래도 내용은 좋아요. ^^;;;

흑흑. 존 코널리님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등극하셨어요. (본인은 관심없겠지만-_-;;)
잃어버린 것들의 책. 다락방님도 분명 사랑하실 거에요. 인생은 원래 잔인하다는 걸 어린아이가 알아가는 것이.. 흑. 다시 떠올려도 마음이 아프다는. ㅠ_ㅠ

2012-03-05 22: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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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6 11: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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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09: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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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1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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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나비님 서재에서 고백에 관한 글을 읽고 예전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을 읽다가 비슷한 의견에 공감했던 기억이 났다. 집에 가서 뒤적뒤적해보니 위험한 관계에 나왔던 이야기였다.

 

 

인생에는 말하지 않고 간직하는 게 더 좋은 일들이 많아요. 누구나 고백하고 싶어해요. 고백하고 싶은 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욕망이기도 하죠. 고백은 일을 망쳐놓고 사면을 받으려는 일종의 거짓회개일 수도 있어요. 우리 이전의 모든 인류가 그랬고, 우리 이후의 모든 인류도 그러겠죠. 인간사는 철저히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요.

 

                                                         더글라스 케네디 <위험한 관계> p 405

 

 

 가끔, 고백은 자신의 고통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행위로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거짓말을 못 해. 이 이야기가 너에게 큰 상처가 될 거라는 걸 알지만 말하지 않고 숨긴다면 네게는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게 될 거야. 나를 용서할 건지 말 건지는 네게 맡길께. "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기보다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닐까.

 

나는, 네 말을 듣지 않겠다. 라고 대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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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02-29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험한 관계]를 읽어봐야겠어요!!^^

달밤님~~~이런 책 이야기 좀 많이 써줘요오오~~~~.
저 오늘 아침에 <맨온렛지>를 보고 왔어요!!! 강추에요!! 달밤님이 꼭 보시고 어땠는지 함께 얘기하면 좋겠어요~~~.^^

moonnight 2012-02-29 18:41   좋아요 0 | URL
네!! 나비님 읽으시면 너무 마음아파하실지도 몰라요. 아기를 지키려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필사적이고 절실해서 눈물이 앞을 가려요. 어훙 ㅠ_ㅠ (다시 생각해도. ㅠ_ㅠ)
쿨쩍. (눈물을 닦고;;) 어쨌든 책은 넘 재밌어요. ^^

맨 온 렛지요. 입소문 좋게 나서 저도 꼭 볼려고 맘먹고 있어요. 나비님마저 강추하시다니!!! 지금 둘째 조카가 와있어서 주말까진 꼼짝마라인지라 담주되어야 볼텐데. 그때까지 상영해야할텐데 걱정이에요. 나비님과 토론하고 싶어라.

2012-02-29 18: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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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9 1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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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2-02-29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 남잔데 여자 심리 진짜 겁나게 잘 쓰죠. 임신중독증에 대한 글이 너무 실감나서, 읽는 내내 소름 끼치더라구요.

제가 얼마전에 페이퍼에서 얘기한 재수없는 솔직함이 바로 달밤님 쓰신 거 같은 거네요. 내 맘 편하자고, 솔직한거. 의도가 있는 솔직함;

moonnight 2012-03-01 21: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진짜 여자의 심리를 너무 잘 묘사해요. 이 작가 역시(!) 하이드님 추천으로 알게 되었었죠. ^^
의도가 있는 솔직함. 요즘 좋아하는 남자. 에 대해 쓰신 페이퍼였죠? 기억나요. ^^
저렇게 투덜투덜하면서도 저 역시 의도적인 솔직함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부, 부끄러워요. 후다닥! (저 멀리 석양으로 달려간;;)

2012-03-01 04: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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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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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19: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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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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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23: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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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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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07: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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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1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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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2 17: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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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러드 워크 - 마이클 코넬리

 

역시 마이클 코넬리!

<시인의 계곡>을 먼저 읽었기에 <블러드 워크>와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은

슬픈 마음이 기본으로 깔려있는데,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 명불허전. 을 떠올리게 된다. 최고.

 

 

 2.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 마이클 코넬리

 

우엉. 해리가 부, 불쌍 -_ㅠ;;; 역시 마이클 코넬리! 외치게 된다.

히에로니머스 보슈 그림들을 뒤적뒤적하면서 읽게 되는 책.

 

 

 

 

 3. 본 콜렉터 - 제프리 디버

 

지난 달 <브로큰 윈도>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꺅 >.< ) 커플의 첫 만남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 이미지가 머리에 박혀있긴 하지만 아아. 역시 멋져요. 멋져. ㅠ_ㅠ

 

 

4. 라블레의 아이들 - 요모타 이누히코

 

이 책은 약간 실망 -_-;;

고대 로마의 향연이나 마리 앙투아네트의 과자 같은 걸 재현한 집요함-_-을 보면 뭔가, 역시 일본. 하고 느끼게 된다.

 

 

 

5. 모든 죽은 것 - 존 코널리

 

우왓. 존 코널리!! +_+; 깜짝 놀랐다. 너무 무섭고, 너무 재미있다. 덜덜;;;

 

 

 

 

 6. 내가 만난 술꾼 - 임 범

 

<술꾼의 품격>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성 석제 작가의 <칼과 황홀>에도 저자가 언급되는지라 관심갖고 있었는데 신간이 나왔기에 잽싸게.

흠. 역시 술 이야기는 재미있다. ^^

 

 

 7. 무언의 속삭임 - 존 코널리

 

우우. 재미있다. ㅠ_ㅠ 그런데 <모든 죽은 것> 이후로 11년이 후딱 -_-

찰리 파커도 멋지지만 루이스-앙헬 커플이 나는 너무나 좋다. ㅋㅋ

중간에 빠진 책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계속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

근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 약간 이해가 안 된다. 뭐랄까. 에계-_- 하는 느낌이랄까. 음. 나만 그런 걸까. -_-a

 

 8. 활자 잔혹극 - 루스 렌들

 

우왓. 너무 재미있다. 1977년 작이라니. +_+

나는, 유니스 파치먼에게서 어쩐지 내 모습을 본다.

왜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느냐. 나는 나만의 다정한 세상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라고 외치는 내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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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2-01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문나잇님의 독서후기로군요! 제가 읽은건 활자잔혹극 밖에 없네요. 아니 근데 존 코널리는...누구죠? 저도 읽어보겠어요! 2월에도 적어주실거죠? 네?

moonnight 2012-02-02 13:29   좋아요 0 | URL
히히. 다락방님. 반가와요. 게으름을 (가까스로;) 극복하고 1 월건 적어보았어요. 2월은.. 몰라요. 도리도리;;;;
앗. 근데 다락님. 아직 존 코널리를 못 만나셨군요!!! 다락님이 안 읽으신 책을 내가 읽다니!!! (라며 막 감동^^;) 탐정물 더하기 호러물. 이에요. 신기해요. +_+; 그리고 무서워요. 덜덜덜. ;; 루이스-앙헬 커플은 다락님도 사랑하실 거 같아요. 꺅 -_-;

라로 2012-02-0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블레의 아이들은 실망했어요!!
추천을 많이들해서 좀 기대가 컸나봐요,,,ㅠㅠ
그나마 전 중고로 사서 위안을,,,(이상한 위안,,^^;;)
내가 만난 술꾼은 저도 읽어보고 싶은데,,,암튼
혹시 마이클 코넬리거 읽으신 리스트 다 올려주심 제가 갖고 있는 코넬리 중에서
안 읽으신거 영문판으로 보내드릴까요,,^^;;
어쨌거나 일년만의 포스팅이시네요!!ㅎㅎ
올해는 자주 적어주실거죠? 추천했으니까 자주요,,,네네??^^

moonnight 2012-02-02 13:35   좋아요 0 | URL
앗. 어젯밤의 츄츄님. ^^;
추천 감사드려요!!!! 자주.는... 약속은 못 드리겠사오나 노력하겠습니다. ;;;;;
그러게요. 라블레의 아이들 칭찬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말에요. 읽으면서 이건 뭐냐. 라는 느낌이. -_-;;;
우엉. 마이클 코넬리님 책을 원서로!!! 제, 제가 과연 읽을 수 있을까요!!! 가능할까요!!!! (라며 혼자서 막 흥분 ;;;;) 와, 근데 영문판을(!) 보내주신다니 너무 감사하면서도 죄송한데요. 아끼시는 책일텐데요. ㅠ_ㅠ (그러면서도 뭐 읽었더라 하면서 목록을;;;; )

2012-02-14 0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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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2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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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0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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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0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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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0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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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작 네이션 - 우울에 빠진 한 여자의 심리 보고서
엘리자베스 워첼 지음, 김유미 옮김 / 민음인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읽기 너무 괴롭다. 작가보다는 작가의 주변인에게 더 동정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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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3-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저 이거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계속 장바구니에 있는데 문나잇님은 12월달에 읽으셨었군요!!!!! 전 안읽을래요. ㅎㅎ

moonnight 2012-03-13 19:22   좋아요 0 | URL
안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다락방님이 읽으시면 제가 보지 못한 면을 보시고 특별한 감상을 남겨주실 것도 같지만..
본인 스스로 우울증은 극심한 이기주의라고 말하는데, 읽으면서 완전 사람 질리게 만들어요. ㅠ_ㅠ 작가보다도 주변 사람들이 막 안 됐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