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전설,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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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야 가의 전설- 기담 수집가의 환상 노트
츠하라 야스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9년 5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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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담 수집가
오타 다다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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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백귀야행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홍영의 옮김 / 초록배매직스 / 2000년 9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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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항설백물어-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금정 옮김 / 비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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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2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절판


그는 코양이가 다른 가축보다 주인한테 훨씬 미묘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챘다. 개는 명령에는 무조건 따르고 집을 지킨다. 새는 노래로 기분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코양이는 처음에는 존재 자체로 즐거움을 줄 뿐 그저 주인이 주는 대로 먹고 자고 하는 것 외에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인다. 충성스럽고 씩씩한 개와 함께 있으면 주인도 힘이 솟고 든든하다. 코양이와 함께 있으면 옆에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고 기분 좋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개는 주인 앞에서 몸을 낮추고 애원하며 목줄에 매여 바보 가은 재주를 부리는 훈련을 받는다. 심지어 주인을 물어뜯어 걸레를 만들어버릴 수 있는데도 오히려 주인한테 죽어라고 얻어맞는다. 개는 발로 뻥차서 한 구석에 처박아놓아도 몇 시간 지나면 그런 대접을 받았다는 걸 까맣게 잊고는 감사의 표시로 주인에게 슬리퍼를 물어다 준다. 그러나 코양이는 주인이 실수로 꼬리만 한 번 밟아도 하루 종일 소 닭 쳐다보듯이 할 것이다. 사람들은 코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단하게 본다. 개는 무서워하지만 결코 대단하게 봐 주지 않는다.-122-123쪽쪽

"더 잘할 수 있어. 코양이 두뇌의 력능은 엄청나거든. 말해봐. 저 위에 있는 별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니? 달만큼 멀겠니, 아니면 그보다 가깝겠니?"
"하늘에 있는 구머을 말하는 거야? 그건 달에 사는 남자가 달바늘로 구멍을 뚫어놓은 거야. 햇빛 들라고. 해가 그 뒤에서 자고 있거든."
피요도르가 또 앓는 소리를 냈다.
-147쪽쪽

"이제 왜 이런 도구들을 그냥 쓰레기장에 내버리지 않는지 궁금할 거야. 그것도 말해주지. 이걸 산 이유는 딱 한 가지야. 복수 때문이지! 중세 군주들이 적대자를 굶어 죽이는 탑 속에 가둬둔 것과 같은 얘기지.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금세 죽게 놓아두는 건 너무 자비로운 일이야. 안 되지. 캄캄한 지하감옥에서 허덕이면서 영원히 아무 일도 못한 채 저주를 받아야 돼. 그것만이 양배추압착기에게 마땅한 유일한 형벌이야."-163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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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소름마법사 2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로써 발터 뫼르스의 작품이 세 번째이다. 리뷰 안 쓰고 넘어간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은 살짜쿵 넘기고; 처음, '꿈꾸는 책들의 도시' 1권을 읽을 때만해도 이 작가 스타일이 도무지 읽히질 않아서 고생했더랬다. 그랬던 것이 2권을 읽으면서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은 술술 읽혔고, 이번 책은 그보다 더 빨리 읽혔다.(역자가 바뀌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두행숙씨가,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과 이 책은 이광일씨가 번역을 하였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차모니아로 들어가는 입문서였다면, 그 뒤에 나온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과 이 책은 어느 특정 지역의 어떤 인물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에코와 소름마법사'는 발터 뫼르스가 아니라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주인공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작품을 번역하여 쓴 책을 표방하고 있으니, 이 곳이 이후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까. 전작들과 비교를 하자면, '꿈꾸는 책들의 도시'보다는 '루모의 기적'과 닮아 있다고 말해야 겠다. 그러니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만큼 재미있기는 해도 '꿈꾸는 책들의 도시'만큼 감동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플롯도, 캐릭터도, 차모니아도, 여전히 재미있다. 
  방대한 모험 이야기이며, 일종의 영웅 소설과도 같은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도 재미있지만, 코양이 '에코'가 살아남기 위해 바둥대는 그 처절하고 소소하기까지 한 생존일기도 무시할 수 없게 재미있다.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일련의 사건들은 정말 처절하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야 하는데, 에코가 만들어내는 사건들은 어쩐지 좀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책 표지에 있는 카피,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 '깜찍한 모험' 그 자체인듯.) 그래도, 시종일관 이 코양이가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고, 에코를 죽이려는 소름마법사마저 때때로 지나치게 마음에 들어서 갸웃거리게 만든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다 읽을 즈음에는 눈시울이 뜨뜻해져 있었는데, '루모'도 그렇고 '에코'도 그렇고,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모험을 끝냈을 때의 홀가분함이 있었고, 주인공에게 벌어진 일말의 비극이 사실은 그다지 큰 비극이 아니라는 점에서 '행복해짐'을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거국적 사명감이 아닌, 소소한 일상을 되찾은 점에서, 만족이라고 해야할까.

  발터 뫼르스 특유의 장황한 판타지 세계에 대한 설명은 이제 익숙해져서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고, 그로테스크하고 전혀 예쁘지 않은 펜그림은 원래부터 좋아했고, 어이없는 부분에서 튀어나오는 오타는 그닥 비문이 나오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그래도 첫 페이지에서 '발터 뫼르스가 차모니아어에서 번역하고 삽화를 그리다'는 이왕이면 '차모니아어를'이라고 해줬으면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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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동화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방금, 책 뒤편에 적힌 출판사 블로그에 다녀오는 길이다. 너무 기본적인 단어에 오타가 나서- 잃다,와 오싹한,정도는 애교지 뭐. 문장 읽다 폭발해버린 '심령탐정 야쿠모'는 결국 5권이 나왔는데도 아직 4권을 끝내질 못한 걸. 
 
  거두절미하고, 취향이다. 그로테스크하고, 잔인하고, 기이하다. 출판사 블로그에 가보니, 작가의 성향이 '다크'와 '퓨어'로 갈린다는 것 같다. 이 책은 '다크' 계열. 그리고 나는, 이 작가의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와 'GOTH'도 살 의향이 있다. 
  뭐, 작가가 78년 생이라는 거, 우리나라 나이로 열 일곱에 데뷔했다는 것 등 빈정상하는 것들은 잊어버리고, 장황한 스토리에 비해 결말에서 주인공의 심경 변화가 다소 허무하다는 것도 잊자. 이 소설은 그저 '왜?'와 '어째서?'를 살포시 접고 읽으면- 제법 찌르르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왜 살인을 하는 거지? 기억을 잃은 내가 잃기 전과 지금의 나 사이에서 괴리를 느꼈다면 어째서 기억을 찾은 나와 희미한 기억 속의 나 사이에서는 고통스럽지 않은거지? 상처가 아물면서 죽어버리는 것은 평생을 살아갈 생명 에너지를 치유하는데 써버렸기 때문일까? 상처가 아문 나미는 그 에너지를 다 쓴게 아닌걸까? 죽지 않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거지? 
 
  제목인 '암흑 동화'는  주인공이 쓰는 글에서 따온 것. 주인공이라고 해야할지. 이 사람의 본명이 밝혀지는 건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이니까. 어쨌든, 생명과 신과 그 외 복잡한 것들은 묻어두고라도 살아있는 것들, 특히 신체의 '변형'에 대한 끝없는 상상력을 읽을 수 있어 그 또한 즐거웠다.
  줄거리 이야기를 후배에게 들려주었는데 그 아이가 갸우뚱 하여, 응 모티브는 영화 '아이' 같지,라고 선수를 쳤더랬는데, 눈을 이식 받고 유령을 본다,가 아니라 눈을 이식 받고 그 눈의 기억을 본다,가 맞다. 기억을 잃은 나미가 눈을 이식 받고 원래 주인의 기억을 보면서 그 사람이 되어간다고 느끼는 것은 마치, 월광천녀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지하철에서 읽었는데, 서서 읽든 앉아서 읽든, 시뻘건 표지에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봤다는 것. 여러모로 자극적인 책이었다.

 
덧, 나 이 작가, 삽화 그려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중증이야 이거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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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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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고를 때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 세 가지. 하나, '혼조 후카가와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라는 것. 둘, 최근작인줄 알았다는 것. 셋, 제목만 보고 요괴 이야기 내지는 미스터리물인줄 알았다는 것. 뚜껑을 열어보니 '후카가와'라는 마을 이야기였고, 1991년작을 이제야 번역한 것이고, '후카가와'지방에 전해지는 기이한 일 일곱가지를 모티브로 한 살인사건 이야기, 즉 추리물에 더 가까웠다.
 
  유명한 미미여사의 작품은 역시 이번이 처음. 워낙, 베스트 셀러 작가들과는 상성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니. '모방범'이나 '외딴 집'을 읽어봐야 하는 걸까. 사실 처음에 완전 기대한 이유가, 교고쿠 나츠히코와 공동 사무실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는 거였다.(하드보일드 작가 오사와 아리마사와도 함께 활동한다는데, 이 사람 작품 난 못찾겠던데;) 다른 건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 작품, 명성이나 기대치에 비해서는 설렁설렁 몰랑몰랑이었다. 즉, 사건이 촘촘하지 않고(단편이니 무어..아니 단편이라도!)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는 많이 약하다.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나 사건 그 자체에 이해할 수 없는 어떤 힘이 작용해줘야 미스터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배경은 에도 시대,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 후카가와.  이 마을에는 일곱가지 불가사의가 전해지는데 그와 관련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것을 해결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담았다고 할까. 사실, 이 이야기의 중심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에 있으며, 그 이야기들은 그다지 내게는 기이하지 않았다. 뭐, '네가 에도 시대를 몰라서 그래'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만 그 살인사건들은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버린 패턴을 띄고 있달까. 아무리, 17년 전 작품이라지만-

  마음에 든 단편은 '축제 음악'과 '발 씻는 저택'. 아무래도 나 진짜- 촘촘하고 복잡한 이야기가 취향인 모양이다. (어쨌든;)미스터리 추리물에서 내용을 이야기하는 건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게 만드는 것이니 통과.
  '이야기꾼 여자들' 분위기의 몰랑몰랑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썩 괜찮을 듯. 다만, 하드보일드한 미스터리에 익숙해져 있다면 이 작품, 아주 많이 헛헛할 것이다.
 

덧, 역자인 김소연씨는 아무래도 시대물 내지는 요괴 전문 번역가인듯. 내가 소장한 교고쿠 나츠히코의 작품(이라고 하지만 망한 출판사에서 내 놓은 '백귀야행' 말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다 가지고 있다;) 중 '백기도연대 우'를 제외한 전작품 번역을 하였고, 진정 요괴물인 '샤바케' 전 3권도 번역하였다. 이 분도 날이갈 수록 문장이 좋아지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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