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2 친구들과 서촌을 배회하다 대오서점 찍다



우리 동네에는 서점이 없다. 있긴 있지만 거의 중고등 문제집만 판다. 도서관을 가려해도 30분은 넘게 가야 한다. 헌책방이나 도서관, 동네서점이라도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거기다 음악회나 공연, 전시도 볼 수 있는 문화예술 시설이 있음 더 좋겠다. 널찍한 공원도 있으면 좋겠다. 산책은 공기와도 같다. 걷지 않고 어찌 생각하고 머리 속을 정리하고 차분하게 살아질 수 있겠는가. 공원 옆길에는 카페가 있어야 한다. 맛있는 커피! 내가 좋아하는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 ㅡ에스프레소 콘파냐☕. 피곤할 때 아무 때나 들르면 항상 그 분이 친절하게 커피를 알아서 만들어주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고, 고소한 🍞빵 냄새도 풍기는 여유만만한 그런 데 였음 좋겠다. 상상만해도 살고 싶어지는 동네다. 이런 동네는 아마 없겠지? 책방. 이상하게 이 단어를 들으면 훈훈함.....


★떠오르는 친구들

심야책방,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여기 가보고 싶다.
동네서점이 사랑한 책들
어서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곳 동네서점
작고 아름다운 동네책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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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18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보다는 책방이라는 단어가 더 정감 있게 느껴져요. ^^

감은빛 2016-11-18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이 앞을 지나가면서 언제 한 번 들어가봐야지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그땐 바빠서 잠시 둘러볼 여유고 없었거든요.

:Dora 2016-11-18 18:55   좋아요 0 | URL
저도 들어가볼 생각은 못했다는 ...ㅜㅜ
 

 

20160413 성남광장 세월호 추모행사에서


http://m.biz.khan.co.kr/index.html?artid=201611162138045&code=920100
3만 3천개 쑥쑥 자란 27세 편의점


편의점에서는 뭐든 가능하다. 가볍게 한끼 떼우고 핸드폰 충전에 담배도 있고 택배서비스 게다가 튀김 도넛 오뎅 사먹기 현금인출... 이젠 아마 북카페+오락실+ 만화방 +독서실+목욕탕+콘서트까지 할 수도..... 동네 가게를 추방시키고 폭발적인 증가를 한 대기업 편의점들. 하지만 점포가 늘수록 가맹점주들이 부자가 되는 건 아니다. 횡포 즉 갑들이 떼어가는 게 많단 소리. 저급저질 알바에 미성년자 성희롱성추행의 문제까지. 어젯밤 늦게 편의점에 갔다. 고딩으로 보이는 여알바생 피곤한 얼굴로 매장조끼도 안 입고 손님 얼굴도 안 본다. 앞에 떡 붙어있는 ★★포인트 할인 되냐고 두 번 물었을 때 대답이 ˝모르겠어요˝ 성의 없이 카드를 죽 긁고 내민다. 영수증 필요하시냔 물음도 없다. 잘 가라는 인사 역시 없다. 다른 곳에서도 인사는 기대 안 한다. 편의점은 정말 편의를 위한 곳일까? 누구의 편의를 위한 걸까.



같이 읽어볼 책


편의점 인간
편의점 사회학
편의점 가는 기분
편의점에 피는 꽃
마이 코리안 댈리


모두 읽어보지 않은 책과 음반 입니다. 읽으신 분들 의견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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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색들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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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첫문장 넘 좋다. 이 책도...둘째장도 셋째장도..



나는 30년 동안 글을 써 왔습니다. 13p

행복해지기 위해 나는 매일 일정량의 문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14p

나 같은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 가장 큰 행복은 매일 반 페이지씩 만족스러운 글을 쓰는 것....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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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11-16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제목이 정말 좋아요^^
 
엄마됨을 후회함 - 모성애 논란과 출산 결정권에 대한 논쟁의 문을 열다
오나 도나스 지음, 송소민 옮김 / 반니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맞습니다 맞고요. 하지만 후회는 늦으리...... 아마 이런 책을 결혼 전 읽었더라면, 아이를 낳기 전 읽었더라면, 인생이 바뀌었을까? 후회하지 않는 인생으로.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게 나의 지론. 인생이 그리 자기 뜻대로 다 된다면 세상은 참 만만한 것이다. 막상 읽고 나니 오히려 후회까지도 나의 몫이 아니었을까...란 생각. 이스라엘에 태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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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6  신도림 작은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받은 라떼아트

 

 

 

잠시 단골이었던 신도림 어느 작은 커피집 바리스타 언니가 만들어준 하트. 언니라고 해도  이십대 초반의 어린 학생이었는데 백석대 바리스타? 학과 휴학생이라고 그랬다. 성격 싹싹하고 친절하고 커피도 냉큼 맛있게 만들고.... 지금쯤 어느 카페의 멋진 바리스타가 돼 있겠지? 커피만으로도 좋은데 거기다가 생각지도 못한 라테아트 하트💓 는 그날 하루 온종일 나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행복은 상대적인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사진을 다시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말하자면 구지 타인과 내 상황을 비교하여 나를 높이고 그를 깎아내리면서까지 행복 따위를 찾아야 하는지 의구심이 드는거다.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고 처음의 순수했던 본질을 찾아가는 길이 인생이라면,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부딪히는 모습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행복은 그렇게 비우고 - 채워지고- 놀라며 -새로움에 드는 감정이 아닐까. 받는 것보다 주는 게 행복하단다. (하지만 받는 건 여전히 좋음) 주고 받는 것에 또한 행복은 존재한다. 4년 전 고된 하루를 위로와 작은 감동, 웃음, 여러가지 생각 등등으로 꽉 채워줬던 하트를 오늘, 나는 누구에게 쏠 것인가? 좋은 것에 더 얹어서 아름다운 무엇을 선물하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천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뭔가를 주기도 전에 행복해진다.  

 

 

★떠오르는 친구들

 

-커피 한잔 할까요?: 네 좋아요...

-사랑의 완성: 로베르트 무질 사랑합니다. 커피는 사랑, 사랑하니 이책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일요일의 카페: 작년 연말에 인간관계로 힘들 때 마법처럼 다가와 답을 주었던 책이다.

-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잔할까: 자살과 커피가 반댓말이라면 커피는 분명 관심이나 삶, 사랑, 위로, 다독거림 등의 뜻.

-땡큐 스타벅스: 스타벅스를 이젠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좋았던 책

-I like chopin: 제목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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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16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흙탕 같은 세상에 화가 나더라도 너무 부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면 정신 건강이 나빠져요.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앞으로 살아갈 힘들을 비축했으면 좋겠어요.

:Dora 2016-11-16 11: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작은 것에서도 찾는 기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