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메이젤 책을 읽고 항상 좋았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가짜 우울) 역시 그렇다. 나의 우울감이 진짜일까 가짜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에릭의 주장대로 라면, 나는 가짜우울이다. 이유는
1. 나는 실존지능Existential intellige이 높(은것 같)다. 따라서 사는 게 좀 힘들다. 우울한 생각이 든다...
실존지능이 높으면 끊임없이 시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존지능이 높은 것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아니더라도 인류를 위해서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양심은 실존지능으로부터 나온다.(174p)
2. 몇 년간 길게 품었던 꿈, 목표, 목적에 의미를 잃었다. 가정과 일, 나의 신 모두...우울한 생각이 든다...
어떤 상황이나 활동, 경험의 의미에 대한 주관적 감각이 긍정적인 쪽에서 부정적인 쪽으로 옮겨갔다면 의미 위기가 발생한 것이다. 긍정적인 쪽에서 중립으로 옮겨 간 상태, 즉 "우아!'에서 '알게 뭐야?'로 바뀌었다 해도 역시 의미 위기이다. (252p)
3. 감정은 예술을 구현하는 데 중요하고 감정 표현은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그날그날의 기분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이성이 중요하고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해다. 감정이 진정한 인간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이성만 존재하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 (http://seehint.com/hint.asp?md=204&no=13050) 라며 감정은 소중한 것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우리는 '내가 지금 우울한가 아닌가?' 라는 물음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그런식으로 자신의 기분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하고 불행한 하나의 선택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177p)
이런 총체적인 상태가 나를 가짜로 우울하게 만든 장본인임을 깨달았다. 결국은 나의 선택임을 안다. 포기하는것이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뭘 알아야 포기를 할 것 아닌가!? 종교가 나에게 규율이 아닌 자유를 준다고 느낀 것은 이러한 (2번) 순진하지 않은, 다시 얻은 신앙심의 결과였다. 삶에 의미를 정의 내려주었고, 이젠 실천할 때가 왔다. 실존지능을 더 높이기로 한다. 이제는 유아~청소년기는 물론 노년의 실존지능은 더욱 중요해진다. 실존지능은 영성지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존지능 테스트
고도로 발달한 실존지능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ㅁ 능동적이고 자발적 그리고 유연한 사고방식
ㅁ 높은 수준의 자기 인식
ㅁ 괴로움에 직면하고 활용하는 역량
ㅁ 고통을 직면하고 초월하는 역량
ㅁ 비전과 가치에서 영감을 얻는 능력
ㅁ 불필요한 해를 끼치는 것을 꺼림
ㅁ 다양성 사이의 연관을 보는 전체적 시각
ㅁ 왜? 혹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 라는 질문을 하고 근본적인 답을 찾으려는 뚜렷한 성향
ㅁ 인습에 역행해서 행동할 수 있는 능력
http://kr.brainworld.com/BrainEducation/9838
현대인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실존주의자들이 요구한 변화로, ‘나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절망 어린 물음에서 ‘나는 존재한다‘라는 상쾌한 확언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무엇이 우주를 만들었는지, 누가 나에게 삶의 의미를 가르쳐줄 수 있는지, 최초 또는 최종목적은 무엇인지 등 해답을 찾을 수 없는 물음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런 뒤 ‘나는 살아 있다‘를 자신의 진언mantra 으로 받아들여야 한다.(1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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