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학 1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이종오 옮김 / 리잼 / 2007년 3월
절판


(2장 수사학의 정의 中)
수사학이 설득에 고유할 수 있는 것들을 사변적으로 발견해나가는 능력이라는 점을 가정한다면, 다른 어떠한 기술도 이러한 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다. 반면 모든 다른 기술들은 각각의 대상에 있어서 교육과 설득에 고유한 것이다. 예를 들면 의학은 건강과 병의 상태, 기하학은 규모의 변이, 산술은 수와 또 다른 기술들과 과학에 관계한다. 그런데 수사학은 모든 주어진 것에서 설득적인 것을 사변적으로 발견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우리에게 기술이 고유하고 변별적인 한 장르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58쪽

(3장 웅변술의 장르들 中)
'각각의 장르(인용자주-사법적 장르, 토론적 장르, 제시적 장르)는 분명히 우리가 말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라는 지표는 종종 다른 것에 대해서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소송인은 사실상 항상 완료된 행위나 그 원인인 손해에 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만은 아니다. 소송인은 자신의 유죄를 고백할 수 없는데, 만일 그가 자신의 죄를 자백한다면 소송자체가 제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종종 조언을 하는 자들은 불필요한 논거들을 버린다. 그러나 조언자들은 자신들의 조언이 불리하다거나, 또는 자신들의 만류가 유용하다는 것만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인접국의 국민들을 노예로 전란시키는 것이 조금도 불공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던 사람조차도 종종 그 사실에 개의치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아래에 계속)-78-79쪽

(위에서 계속) 또한 마찬가지로 찬사를 보내는 자와 비난을 퍼붓는 자들은 자신들이 논하는 인물들의 행위가 유익한지 혹은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종 의무를 따르기 위해 사사로운 이익에 개의치 않는 사람에게는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가령 그들은 아킬레우스 스스로가 복수를 하지 않는다면 살 수 있으며, 한편 복수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의 원한을 갚은 일에 찬사를 보낸다. 왜냐하면 아킬레우스에게 있ㅇ서 이러한 죽음은 의미있는 것이었고, 살아남는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78-79쪽

(5장 목표들:행복에 관하여 中)
아름다움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 젊은 남자의 아름다움은 고단한 일, 그리고 경마나 육상경기에 알맞은 신체를 갖게 하며, 우리에게 즐거운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5종 경기 선수들은 가장 아름다운 자들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천부적으로 힘과 속도를 동시에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성숙한 남자의 아름다움은 전쟁의 과업을 수행하하는 데 적합하며,불안감을 연상시키면서도 바람직해 보인다. 노인의 아름다움은 삶에 필수적인 일들을 수행하기에는 충분하지만, 부담이 되는 일에는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노화의 불편함 중에 그 어떠한 것도 견뎌내기 힘들기 때문이다.-95-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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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uaki 2009-09-1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게 즐거운 구경거리를 제공..." 따위를 보면서 실실 웃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뭔가 나 책을 읽는 자세가 좀 어긋나 있는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