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군도 6 열린책들 세계문학 26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김학수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때로는 잘사는 사람이 재빨리 집단 농장에 들어와서 그대로 있는 예도 있었다. 반면에 가입 신청을 하지 않은 고집 센 가난뱅이는 강제로 이주되었다. 이것은 중요한 일이다. 아주 중요한 일이다! 문제는 <꿀라끄 박멸>이 아니라 집단 농장으로의 강제 가입이었다. 혁명에 의해 주어진 토지를 농민으로부터 빼앗고, 그 토지에 사람들을 농노로 묶으려면 죽음을 가지고 위협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것은 제2의 내전이며, 이번에는 농민과 싸우는 내전이었다. 이것은 <위대한 전환기>, 또는 글자 그대로 <위대한 단절기>였다. 이 시기에 무엇이 두 동강 나서 끊어졌는지는 아무도 말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러시아의 등뼈였다.
- P42

자유를 옹호하는 서방의 <좌익> 사상가들이여! 좌파 노동당원들이여! 미국, 독일, 프랑스의 진보적인 대학생들이여! 당신들한테는 이것으로 아직 부족하겠지. 당신즐은 나의 이 책만으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손을 뒤로 돌려라!>는 명령이 있을 때, 당신 <자신>이 우리 나라의 수용소군도에 발을 들여놓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을 한 번에 알게 될 것이다.
- P3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