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순간에도 로마인답게, 남자답게 꾸밈없는 위엄과 자연스러운 호의와 독립심과 정의감을 갖고 의연하게 생하고, 다른 생각은 모두 버려라. 모든 행동을 네 인생의 마지막 행동으로 여긴다면, 온갖 무목적성과 격정에 이끌려 이성적 판단으로부터 벗어나는 것과 위선과 이기심과 주어진 운명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에서 벗어난다면, 너는 능히 그렇게 할 수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P31
그분(인용자 주: 안토니누스 피우스)은 붙임성이 좋았고, 당신과 함께하는 식사나 여행에 동행하도록 친구들에게 강요하지 않으셨다. 급한 용무로 동참하지 못한 자들을 늘 한결같이 대하셨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P23
네가 또 다른 삶에 들어서게 된다면, 그곳이라고 하여 신들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감각한 상태에 들어서게 된다면, 네 고통과 쾌락은 그칠 것이고, 그것을 섬기는 자보다 훨씬 열등한 그릇을 위하여 머슴살이 하는 일도 그치게 될 것이다. 전자는 이성과 신성이고, 후자는 흙과 오물이기 때문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P40
우리가 말하고 행하는 것은 십중팔구 불필요한 것이므로, 그것을 버리면 시간의 여유가 생기고 마음의 동요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매사에 이것도 불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는 불필요한 행동뿐 아니라 불필요한 생각도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를 빗나가게 하는 행동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P57
자신의 악에서 벗어나는 일은 가능한데도 그 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남의 악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데도 그 악에서 벗어나려 하니 가소로운 일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P122
원로원에서 말할 때나 개인에게 말할 때 적절하고 명료하게 말하라. 건전한 표현을 사용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P131
누군가의 몰염치한 행동에 기분이 상할 때마다 "세상에 몰염치한 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하고 너 자신에게 즉시 물어보라.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중략) 악당이나 신의 없는 자나 잘못을 저지르는 다른 모든 자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떠올려라. 너는 이런 부류의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상기하자마자 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하여 더 관대해질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P156
둘러서서 임종을 지키고 있는 무리 가운데 그에게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기뻐할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만큼 유복한 자는 아무도 없다. (중략) 내가 그토록 애써주고 기도해주고 배려했던 동료들조차 내가 죽으면 자신이 좀 더 편안해질까 하고 내가 떠나기를 바라는 그런 세상을 나는 떠나고 있다. 그러니 누구든 더 오래 이곳에 머무르려고 아득바득 용을 쓸 까닭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P173
절약 없이는 어떤 재물로도 충분하지 않고, 절약하면 어떤 재물로도 충분하다. -세네카- - P236
그대는 백발과 주름살만 보고 어떤 사람이 오래 살았다고 믿어서는 안 되오. 그는 오래 산 것이 아니라 오래 생존한 것뿐이니까요. 출항하자마자 사나운 폭풍에 이리저리 밀려다니다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미친 듯 불어오는 바람 탓에 같은 수면 위를 빙빙 돌던 사람을 긴 항해를 해냈다고 생각한다면 터무니없는 일이 아닐까요? -세네카- - P305
지혜가 축성한 것들은 세월도 해할 수 없다. -세네카- - P324
(인용자주: 미덕을 추구하면) 그대는 아무것도 강요받지 않을 것이며,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을 것이오. 그대는 어떤 것도 헛되이 시도하지 않을 것이며, 어디서도 방해받지 않을 것이오. - P359
너무 가난하다 보면 현인에게도 노년은 견디기 쉬운 것이 아니겠지만, 엄청난 재물을 가졌다 해도 어리석은 자에게 노년은 짐스러울 수밖에 없다네. -키케로- - P399
사람은 역시 적절한 때에 죽는 것이 바람직하다네. 자연은 다른 모든 것에도 그렇지만 삶에도 한계를 정해 놓았기 때문일세. 그리고 노년은 인생이라는 연극의 마지막 장인 만큼 거기에서 기진맥진해지는 것은 피해야 하네. -키케로- - P456
우리의 우정에 관한 추억이 무척이나 행복한 것이어서 내 삶도 행복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드네. 나는 (인용자 주: 라일리우스) 스키피오와 함께 살았으니까 말일세. 우리는 공적인 생활에서나 사생활에서나 관심사가 같았고, 같은 집에서 살았으며, 전장에서 군복무도 함께했다네. 우리는 취향과 목표와 의견도 완전히 일치했는데, 바로 이것이 우정의 요체라네. -키케로- - P471
우정을 맺어준 것은 무엇보다도 서로의 미덕에 대한 신뢰인 셈이라네. 따라서 미덕을 저버리면 우정은 존속하기 어려울 걸세. -키케로- - P487
확실한 것은, 말을 하지 않아 이득이 된 경우는 많아도, 말을 해서 이득이 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말하지 않은 것은 언제든 말할 수 있어도, 일단 말한 것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은 엎질러진 물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건 인간이지만, 침묵하는 법은 신들이 가르치는 것 같다. -플루타르코스- - P542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고 대체 무슨 권리로 남을 나무랄 수 있단 말인가? 알려져서는 안 될 일이라면 남에게 이야기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다. 그대가 비밀을 그대에게서 꺼내어 다른 사람 속에 감추려고 한다면, 그대 자신보다 남을 더 신뢰하는 셈이다. -플루타르코스- - P546
노년의 가장 나쁜 점은 저승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서 혼이 이승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 혼이 뒤틀리고 억압되어 몸과의 결합에 의해 주어진 형태를 견지한다는 것이오. -플루타르코스- - P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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