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은 1494년부터 그 이듬해에 걸쳐 프랑스 샤를8세가 나폴리를 포위했을 당시 유행했다는 최초의 기록이 남아 있다. (중략) 프랑ㅅ군 진영에 있떤 용병들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 스위스, 폴란드, 헝가리 등 각자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후 그들은 이 무시무시한 병을 유럽 전역에 골고루 퍼뜨렸다. 매독은 러시아에서는 ‘폴란드 병‘, 폴란드에서는 ‘독일 병‘, 네덜란드에서는 ‘스페인 병‘, 영국과 이탈리에서는 ‘프랑스 병‘으로 불렸다. 정체불명의 꺼림찍한 질병을 남의 나라 탓으로 돌리고 싶어 했떤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였던 모양이다. - P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