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의 2000자를 쓰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루비박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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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것은 스포츠다.
- P12

문장의 질은 개개인의 독서 체험이나 인생 경험, 그리고 재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향상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문장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서 양을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면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전환하자.
- P14

글을 쓰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구상한 것을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 P30

자기 주장이 있는 글이란 그 속에 내재된 의미를 타인이 분명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글은 외국어로 번역하기도 쉽다. (중략) 문장의 형태는 갖추었지만,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은 말은 외국어로 번역할 수 없다.
- P51

자기가 쓰고 싶은 것을 하나의 키워드로 머릿속에 잘 인식해 둔다. 그런 다음 그 키워드를 그물망처럼 펼치면서 책을 읽어 나간다. 그 그물망에 빠져 나가지 않고 걸려드는 것이 내가 글을 쓸 때 필요한 재료가 되는 것이다.
- P65

내용이 서로 다른 세 가지 인용문을 고르는데, 읽는 사람이 그 인용 부분만 읽어도 만족할 만큼 흥미로운 것을 고르는 것이 비결이다. 그리고 각각의 인용구에서 독자의 시선을 끌 만한 주된 개념을 이끌어낸다. 즉 인용문을 핵심으로 세 개의 주요 컨셉을 완성한다. 그런 다음 그 세 가지를 연결하는 문장을 간단히 메모한다. 이것이 나중에 생각을 정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세 개의 인용구를 연결하면 글이 술술 잘 풀릴 것이다.
- P72

하고 싶은 말을 적절히 표현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한 줄의 키 프레이즈를 서두에 제시하자. 그것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한 문장으로 된 키 프레이즈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사고의 해동 작업’에 비유할 수 있다. 키 프레이즈를 한 문장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사고를 결빙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 프레이즈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듯이 써나가는 작업은 결빙된 사고를 다시 해동하고 사고의 과정을 파헤쳐나가는 작업이다.
- P89

문체는 개성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연습만으로는 익힐 수 없다. 하지만 구성은 훈련만으로 누구든지 익힐 수 있다. 그러므로 문장을 향상시키려면 우선 구성력을 익히는 것이 지름길이다.
- P112

원래 쓰고 싶은 것을 쓰는 일은 매우 힘겨운 작업이다. 글을 쓰기 전에는 그 내용을 남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도난당하기 때문이 아니라 말하는 것으로 만족해버리면 자기 안에 글을 쓰려는 욕망, 즉 내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중략) 그러므로 자기 안에 에너지를 자꾸자꾸 축적해서 내압을 높이고 한발 한발 힘든 산행을 계속하듯이 글을 쓰자.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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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uaki 2019-05-0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움이 될 듯한 부분들을 발췌해 뒀는데, 실제로 도움이 될지는 글을 써봐야 알 듯. 어쨌든 용기를 주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