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써봤니? -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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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큰돈 버는 시대는 갔구나. 쉽게 취업할 수 있는 세상도 아니구나.’ 이런 깨달음을 얻은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어요. 그게 바로 ‘작고 소박한 생업 만들기’입니다. 생업은 거창한 창업이 아니예요. 창업에는 자본이 들고, 자본을 회수하기 위해 자신을 혹사시켜야 합니다. 자신을 착취하는 구조인 거죠. 프랜차이즈 업체 배 불리고, 매장 인테리어 공사비만 날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창업보다는 취미인지 일인지 모호한 작은 일들을 권합니다. 적게 버는 생업만으로 생존할 수 있으려면 소비와 지출을 줄이는 게 우선입니다. "가난을 기꺼이 즐길 수 있는 능력보다 더 큰 노후 대책이 있을까요?" 라는 고미숙 선생님의 얘기처럼, 소득을 늘리는 건 쉽지 않지만 소비를 줄이는 건 가능합니다.
- P39

비평이나 평가를 염두에 둔 작문은 즐겁지가 않아요. 무엇이 됐든 잘하려면 자주 해야 하고, 자주 하려면 즐거워야 합니다.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글을 써보세요. 자기 주도적으로 쓸 수 있고, 다양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요.
- P68

정철의 "카피책"은 카피라이터나 지망생들을 위해 쓴 카피 작성 교본인데요, 글쓰기 공부 교재로도 좋아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카피 뽑듯 써야 합니다. 광고 카피에서 첫 번째 고려 사항은 경제성입니다. 신문 지상이든 방송 화면이든, 카피 한 자 한 자가 다 돈이거든요. 짧고 힘 있는 글쓰기가 광고의 승부처입니다.
- P69


첫째, 스스로 마감 시간을 정하세요. (중략) 둘째, 자기 최면을 거세요.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면 글이 나오지 않아요. 남들은 내글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줄고 글이 술술 나옵니다. 셋째, 몰입하세요. 글쓰기에 몰입하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앉아서 한 줄이라도 쓰면 그 문장을 붙들고 집중하게 됩니다. 앉아서 무조건 쓰기 시작하면 몰입하게 됩니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자신의 루틴을 만드는 겁니다.
- P128

자기소개서든, 회사 업무상 서류든, 비즈니스 이메일이든 읽는 사람 눈치만 살피면 글의 알맹이가 없어집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지 않거든요. 어떤 글이든 글을 쓸 때는 항상 쓰는 사람의 입장이 먼저 담겨야 하고, 그런 다음 수정 과정에서 읽는 이가 배려되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초고는 나를 위해, 수정은 독자를 위해’라고 할 수 있어요.
- P177

고교 진로 특강에 가면 PD나 기자 지망생들을 향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 직업은 꿈이 아니에요. 의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고, PD가 되는 건 꿈이 아니에요. 그 직업을 통해 무엇을 하느냐가 진짜 꿈이에요.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변호사가 되어 정의를 실천하고, PD가 되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게 진짜 꿈이지요. 의사가 아니라도 아픈 사람을 도울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변호사만 사회 정의를 실천하는 것도 아니고요. 마찬가지로, PD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이야기를 만들고 나눌 수 있어요. 블로그도 있고 팟캐스트도 있고 유튜브도 있어요. 개인이 미디어를 만들기가 이렇게 좋은 세상이니, 부디 방송사 PD나 기자라는 직함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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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zuaki 2019-04-28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쁘게 보면 여기저기서 긁어온 생각들을 잡다하게 붙여 넣은 것 같기도 하지만, 50대 직장인이 가진 세상 살이의 노하우는 역시 만만치 않다. 마감 시간을 정해 놓고 적당히 포기하면서 쓰라는 얘기는 정말로 PD 답다고 생각했다. 나의 성격을 고려하면 그다지 따라해 보고 싶지 않은 글쓰기이지만, 그래도 참고할 만한 곳이 여기저기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