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요일 붙여서 ㅇ요일의 신간마실이라고 제목 많이 붙이는데, 수요일이 제일 입에 딱 달라붙는다. 수요일의 신간마실.

 

 

 

 

 

 

 

 

가부와 메이 이야기 시리즈의 아베 히로시의 에세이가 나왔다.

몰랐는데, 아베 히로시는 동물원 사육사였나보다.

그림이 다시 보인다고나 할까. 돌베개.에서 나온 책이니 이 책이 반양장 160페이지라도 믿음직스럽다.

 

 

 

 마쓰다 신조 <노조키메>

 

공포소설 편집자 생활을 하다 직접 작가로 뛰어든 '나'는 편집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공포 체험담을 채집하여 이를 소설 소재로 쓰곤 한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괴담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재야 민속학자의 50년 전 대학 시절 실제 체험이 담긴 노트를 손에 넣는다.

내용을 살펴본 '나'는 편집자 시절 채집한 '엿보는 저택의 괴이'라는 공포 체험담을 기억에 떠올리며 경악한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제쳐둔 그 체험담과 대학노트에 담긴 이야기 사이에 놀라운 연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공간이 전혀 다른 두 이야기에 모두 등장하는 괴이한 존재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린다면 혹시나 그 괴이한 존재가 작가와 독자에게 찾아오지나 않을까?

갖가지 의문과 걱정하는 마음 한편으로, 이 무섭고도 흥미로운 두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책임을 느낀 '나'는 두 이야기를 나란히 들려준 뒤 자신만의 생각으로 '엿보는 소녀, 노조키메'의 정체를 추리해보기로 한다.

 

 

표지는 뭐, 뭐, 마쓰다 신조 스럽네. 라고 애써 생각할 수도 있지만, 표지 만드시는 여러분. 저런 표지의 책을 바깥에서 들고 읽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한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건축을 읽는 눈' 시리즈 다 맘에 든다.

이번에 나온 책은 티에리 파코 '지붕'

 

건축을 읽는 눈 시리즈 3권. 우리에게 은신처가 되어주는 ‘지붕’이라는 건축적 요소에 중점을 맞추어 접근한다. 지붕을 매개로 건축의 세계를 넘어 역사적, 인류학적, 문화사적, 실존적 관점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자유롭게 발상하고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여 독자의 사유를 자극한다.

지붕이 품고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붕과 관련된 상징·신화·기술·문화 등의 다양한 이야기와 영화·그림·문학 등 예술 분야에서 드러나는 지붕의 예술적 이미지를 돌아본다. 땅이 아닌 하늘로 이어진 지붕을 따라 떠나는 인문학적 여행은 건축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것이다.

 

 

'계단', '벽'도 나온거 보기는 했지만, '지붕'에서야 비로소 시리즈가 눈에 들어온다. '지붕'이 좋다. '지붕' 멋져. 콘셉트도 표지도 제목도 '지붕'도 좋다.

 

 미셸 슈나이더 <슈만, 내면의 풍경 >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을 수상한 작가 미셸 슈나이더가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만의 삶과 음악을 다룬 책이다. 슈만의 음악, 그중에서도 피아노 작품과 가곡의 분석에 바쳐진 이 책은 그의 음악에 영향을 끼친 결정적 사건, 그가 남긴 기록과 자취, 주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슈만 음악에 대한 본질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다윗동맹춤곡 op.6',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등 여러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탁월한 전문성에 한 번 놀라고, 어느 평전과도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문학성에 거듭 놀라게 된다. 문학에 뜻을 두었던 슈만이 음악으로 언어를 대신하려 했듯이, 슈나이더는 슈만의 작품을 소리에서 언어로 편곡해냈다. 이 책은 슈나이더가 창조한 활자화된 슈만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와, 나 미셸 슈나이더 무척 좋아합니다! 기존 번역 3권 다 재미있고, 그 중에 '죽음을 그리다'편 무척 좋아해요.

사실 표지랑 제목 보고 위 아래로 나란히 있던 '지붕'이랑 같은 출판사인가 잠시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없이 우연히 신간 소개 아래 위로 자리잡은 두 권이었을 뿐이고. 알라딘 상품찾기 하면서야 저자 이름 확인하고 보니 미셸 슈나이더.

 

오늘 신간마실은 지금 바로 사야해! 하는 책은 없다 생각했는데, 이 책. 이 책은 얼른 손에 넣어야 한다.

재미도 있고, 글도 좋고, 흥미로운 사람과 주제를 이야기하는 저자.

 

 

  김경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의 작가 김경의 첫번째 장편소설. 취향을 테마로 한 연애 소설이다. 작가는 말한다. "취향이 왜 중요하냐고요? 그게 바로 당신의 존재 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누구와 함께, 어디서, 무슨 대화를 나누며,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존재 방식…."

소설은 한 여자가 한 남자의 단편적인 취향에 이끌려 그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 관계가 시작된다. 서로의 가장 좋은 취향을 공유하며 사랑을 확장하고, 그 사랑과 취향의 힘을 통제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었던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김경의 책은 몇 권 사서 보았고, 맘에 들었지만, 소설은 별로 안 땡겼는데, 목차와 미리보기 보니 바로 땡긴다. 표지도 멋져. 북플가서 생생하게 봐야지.

 

 

 

 

 어쩔, 김경 이름으로 알라딘에서 검색 안 된다. 브라보, 알라딘. 제발 검색 기능 좀 보통으로라도 노력해주세요. 십년째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튼, 옆에 두 권 에세이. 시간이 많이 지나도 유효한 재미가 있다. 

 

 

 

 

 

 

 함정임의 식도락 기행.이라는데,

 

사실 식도락 기행 같은거 보고 싶지도 않고, 저 제목 뭐지??

 

 eat, pray, love 도 아니고. 왠지 폰트도. 표지라도 좀 멋지게 뽑던가.

 

보자마자 맘에 안 드는 구석만 잔뜩인 신간. 특히 제목.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4권이 나왔다. 이거 한 권만 사도 창비 책커버 주네. 오호라.

 

 

새벽에 꽃시장 갔다가 작업실 가서 꽃 만들고 배달까지 완료.

워낙 새벽 5시면 눈 떠지고, 한 번 자도 두 세시간 이상 안 자는데, 요즘 육.아.에. 힘쓰다 보니 그마저 못 잤나보다. 어제 좀 바빴고, 혹시나 알람까지 맞춰났는데 어쩐지 푹 자 버렸고; 근데, 나의 잠못잠 원인 99프로를 차지하는 리처가 깨물깨물해서 깨웠다. 리처 아니였으면 큰일날 뻔 했어.

 

조금 늦은건 꽃시장에서 예산 생각 안 하고, 눈에 보이는 예쁜꽃 닥치는대로 집어오는 걸로 해결.

오늘 쓰고 남은 꽃은 절대로 팔아야지 'ㅅ'

 

여튼, 그렇게 섹시한 개업 축하 꽃바구니 완성. 오랜만에 사 본 아마릴리스가 참 곱다.

새로 나온 레드베리도 올해 처음 써 봤고, 드라이 되는 수국의 저 보랏빛 그라데이션도 아름다움.

신종 장미, 모네 장미도 예뻐. 좀 남겨두고 보려고 했는데, 다 써버려서 얼른 시장가서 또 사고 싶은 장미.입니다. 랄까.

 

 

 

 

 

 

 

 

 

* 만화 신간 몇 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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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10-22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처가 얼마나 똥꼬발랄 하냐면, 아침에 깨물깨물 깨워서 잘했다고 에뻐해주니 흥분해서 날 뜀. 바지 입는데, 바지 펄럭 거리면 그 앞에서 신나서 펄쩍 펄쩍 뛰고 있음. 바지에서 발이 나오면 영양을 사냥하는 표범마냥 잽싸게 뛰어들어 발 깨물깨물

오늘 아침에도 미친듯이 우다다 거리다가 급 잠. 그 갭이 너무 커서 봐도봐도 황당. 헐.헐.헐헐헐...

비로그인 2014-10-2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베 히로시랑 미셸 슈나이더 책도 사야겠네요.

똥꼬발랄 리처 너무 귀엽네요.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무해한모리군 2014-10-2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처야 넌 참 어리구나 젊어 좋겠다 ㅎㅎㅎㅎ

동물원이야기 읽어보고 싶어요.
 
헬로 뉴욕 - 뉴욕 시 다섯 자치구에 띄우는 그림 편지
줄리아 로스먼 지음, 김정민 옮김 / 크리스마스북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가이드북도 아니고, 뉴욕에 대한 에세이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일러스트에세이. 정도일까 생각하지만, 카피에는 뉴욕에 대한 오마주.라고 쓰여 있다.

와닿지는 않지만, 일단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그래, 오마주.

 

제목에 '뉴욕'이 있는 것 말고는 (그것도 이미 충분히 다른 책들에 많긴 하지만, 그래도) 딱히 특이한 점을 꼽기 어렵지만, 그래도 이 책만의 미덕이 있다.

 

소소한 그림들이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며 모여 있으니 '뉴욕'이라는 휘황찬란한 이름에도 기죽지 않고, 동경심도 빼고, 친근하게 볼 수 있다.

 

다른 책에도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유난히 이 책에서 쏙쏙 와닿았던 그림 이야기들이 있다.  

 

 

 

 

이런 글과 이야기는 딴 곳에서 못 읽었던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좋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져오고 싶은 열 가지 보물' 이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글과 그림으로 하고 있다.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과 목적이 미술관인데, 앞으로 미술관 가면 집에 가져갈 보물들 리스트 짜는 일이 빠지지 않을 것 같다.

 

 

 

 

 

 

이런 것들도 있다.

 

 

 

 

 

 

두 유 노우 찜질방?

 

 

 

 

이 그림이 전체 통털어서 가장 좋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딱 요정도는 기억해뒀다가 찾아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자마이칸 비프패티, 망고에 핫소스랑 레몬쥬스??, 크니쉬 안 먹어봤어.)

 

 

 

이런 것도 되게 뉴욕 같은데, 다른 뉴욕 책에서 못 봤던 것 같고 특히 기차칸식 아파트. 아, 저렇게 생긴거였구나. 싶었다.

 

 

이런 가장 괴이쩍은 페이지도 있고. (비단 뉴욕만의 일은 아니겠다만, 되게 정성들여 쓰고 그려서 납득했다.)

 

 

이런 그림이나 사진이나 글은 있을법하고, 역시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들 중 하나. (새 좋아요. 토리빵!)

 

 

이런 이야기도 재미있다. 맨홀 뚜껑이 다 다르단말이야?

 

소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딱히 단점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그림들과 잘 어울러져 재미난 정보들을 준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나쁘지 않았지만, 이런 책은 누구에게 권해줘야 하는가 생각해보면, 생각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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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책만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하루 십오 분이라도 시간을 쪼개어 읽어야 한다. 재미있는 건 하루를 아무리 바삐 보내보았자 결국 그 시간만이 온전히 남는 장사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는 거다. 책을 읽지 않으면 내가 아는 것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웹상의 DB를 상상해보라. 그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TV만 보면 테이스트가 없는 사람이 되고, 인터넷만 보면 자기가 해보기 않은 모든 것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틀렸다고 말하게 되며, 경험만 많이 쌓으면 주변 세계와 격리된 꼰대가 됩니다. 종류가 무엇이든 책을 읽으세요. 가장 오랫동안 검증된 지혜입니다. 








그렇답니다. 


허지웅의 '버티는 삶에 관하여'를 읽고 있는데, 기대치가 없었고, 저자가 비호감이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고, 공감하며 읽고 있다. 허지웅이라는 저자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좋아하는 저자의 리스트가 늘어나는 것은 즐거운 일. 


새벽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이번 한 주 잘 보내고, 그렇게 다음주 월요일에 또 즐거운 책 읽는 한 주 되세요. 인사할 수 있기를. 


이번주에 읽을 책들은 












이런 책들이 되지 않을까. 일단 눈에 보이는 책들 주섬주섬. 인데, 참 대중없구나. 

여튼,오랜만에 이렇게 비오며 분위기 잡는 날에는 소세키가 굿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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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0-2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두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유부만두 2014-10-2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전집에 ˝마음˝이 아직 안 실려있지요? 다른 번역본으로 살까, 기다릴까 망설이는 중이에요.
 

오랜만에 (?) 읽은 시마다 소지다.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열광하다가 계속 실망만 하다가 근래 나온 작품들이 다 좋았어서 방심했다.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책을 읽는 것을 누군가 보고, 누가 이 책을 사서 읽는다면, 나를 아주 변태사이코로 생각하겠군. 하는 생각. 


시마다 소지의 찢고, 뜯고, 붙이고, 괴기하게 사람 몸을 가지고 노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시마다 소지 책들 중 추천할만한 책들에는 미타라이의 유머, 그리고, 장광설, 그리고, 뭔가 아련함이 있고, 시마다 소지의 책들 중 욕하며 읽는 비추천의 책들에는 그저 위에 말한 사람 몸을 잔인하게 해체,절단, 봉합 하는 이야기만 있다. 


이번에 나온 신간은 후자에 가깝다. 유머도 없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할만큼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근데, 그게 두껍기까지 해. 시마다 소지의 기존 독자가 아니라면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김에 시마다 소지의 추천작들과 비추천작들을 꼽아보기로 한다. 
















미타라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요시키 형사 시리즈가 대체적으로 더 읽을만하다. 미타라이 작품들도 좋은 작품 많이 계약되었다고 하는데, 소개가 안 되고 있는건지...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는 좋아하는 작품이다. 

위에 언급한 다른 작품들도 작가에 대한 애정으로 읽으면 재미있다. 


'어둠 비탈의 식인나무' 는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없지 않은데, 사물이나 식물, 동물에 깃들인 사람이 이성으로 해석할 수 없는 무언가. 가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여튼 600페이지 넘는 긴 책을 중간에 안 덮고, 술렁술렁 넘기게 만드는 것은 분명 작가의 재주이니, 이런 취미(?)의 작가의 취향을 존중하지만, 골라 읽을 수 있다면, 이런 책들은 읽지 않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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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비탈의 식인나무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시마다 소지 번역된 책들은 추천과 비추천이 딱 갈리는데, 이 책만은 아슬아슬. 내가 이 책 읽는 것을 누가 보고 사서 읽는다면, 나를 아주 개변태로 볼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후자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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