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 읽은 시마다 소지다.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열광하다가 계속 실망만 하다가 근래 나온 작품들이 다 좋았어서 방심했다.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책을 읽는 것을 누군가 보고, 누가 이 책을 사서 읽는다면, 나를 아주 변태사이코로 생각하겠군. 하는 생각. 


시마다 소지의 찢고, 뜯고, 붙이고, 괴기하게 사람 몸을 가지고 노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시마다 소지 책들 중 추천할만한 책들에는 미타라이의 유머, 그리고, 장광설, 그리고, 뭔가 아련함이 있고, 시마다 소지의 책들 중 욕하며 읽는 비추천의 책들에는 그저 위에 말한 사람 몸을 잔인하게 해체,절단, 봉합 하는 이야기만 있다. 


이번에 나온 신간은 후자에 가깝다. 유머도 없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할만큼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근데, 그게 두껍기까지 해. 시마다 소지의 기존 독자가 아니라면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김에 시마다 소지의 추천작들과 비추천작들을 꼽아보기로 한다. 
















미타라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요시키 형사 시리즈가 대체적으로 더 읽을만하다. 미타라이 작품들도 좋은 작품 많이 계약되었다고 하는데, 소개가 안 되고 있는건지...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는 좋아하는 작품이다. 

위에 언급한 다른 작품들도 작가에 대한 애정으로 읽으면 재미있다. 


'어둠 비탈의 식인나무' 는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없지 않은데, 사물이나 식물, 동물에 깃들인 사람이 이성으로 해석할 수 없는 무언가. 가 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여튼 600페이지 넘는 긴 책을 중간에 안 덮고, 술렁술렁 넘기게 만드는 것은 분명 작가의 재주이니, 이런 취미(?)의 작가의 취향을 존중하지만, 골라 읽을 수 있다면, 이런 책들은 읽지 않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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