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는 책만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하루 십오 분이라도 시간을 쪼개어 읽어야 한다. 재미있는 건 하루를 아무리 바삐 보내보았자 결국 그 시간만이 온전히 남는 장사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는 거다. 책을 읽지 않으면 내가 아는 것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웹상의 DB를 상상해보라. 그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TV만 보면 테이스트가 없는 사람이 되고, 인터넷만 보면 자기가 해보기 않은 모든 것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틀렸다고 말하게 되며, 경험만 많이 쌓으면 주변 세계와 격리된 꼰대가 됩니다. 종류가 무엇이든 책을 읽으세요. 가장 오랫동안 검증된 지혜입니다. 








그렇답니다. 


허지웅의 '버티는 삶에 관하여'를 읽고 있는데, 기대치가 없었고, 저자가 비호감이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고, 공감하며 읽고 있다. 허지웅이라는 저자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좋아하는 저자의 리스트가 늘어나는 것은 즐거운 일. 


새벽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이번 한 주 잘 보내고, 그렇게 다음주 월요일에 또 즐거운 책 읽는 한 주 되세요. 인사할 수 있기를. 


이번주에 읽을 책들은 












이런 책들이 되지 않을까. 일단 눈에 보이는 책들 주섬주섬. 인데, 참 대중없구나. 

여튼,오랜만에 이렇게 비오며 분위기 잡는 날에는 소세키가 굿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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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0-2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두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유부만두 2014-10-2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전집에 ˝마음˝이 아직 안 실려있지요? 다른 번역본으로 살까, 기다릴까 망설이는 중이에요.